서울 강남노회 편파행정에 서울교회 성도들 반발

  • 입력 2019.06.17 17:2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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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임직효력정지된 15인 임직·시무 ‘적법’ 공문 발송

직무 정지된 박노철 목사 ‘담임목사’로 칭해 수신인 설정 논란

서울교회 성도들 "갈등 장기화 원인은 총회와 노회의 미온적 태도"

서울교회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노회가 최근 박노철 목사가 세운 장로 15인에 대해 “정기노회를 통하여 임직을 허락했으므로 이들에 대한 임직과 시무가 적법한 것임을 확인한다”는 내용을 공문에 명시해 통보했다. 수신인 역시 박노철 목사 앞으로 발송됐으며, 직무가 정지된 박 목사를 여전히 담임목사로 칭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법원은 박노철 목사의 장로증원절차 불법성을 지적하며 장로임직효력정지가처분을 인용했고, 총회재판국 역시 박 목사 측 장로 선출과 임직을 모두 불법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노회의 통보는 이 같은 결과를 모두 뒤집는 내용이어서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서울교회 성도들은 “서울 강남노회의 편파 부당행정, 왜곡 선동으로 교회는 극심한 혼란과 대립에 치닫게 됐다”고 개탄하면서 “교단의 질서와 근간을 흔들고 법치에 도전하고 있는 강남노회를 총회 차원에서 반드시 진상조사 해야 한다”며 총회 측에 강남노회 치리를 요청하고 나섰다.

서울교회 사태는 그간 교계 안팎으로 많은 이들의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자아냈다. 특히 박노철 목사 측의 불법용역들은 1년 3개월째 성전을 점령하고, 폭행과 소화기 난사 등으로 성도들을 위협하고, CCTV를 설치해 성도들을 감시하는 등 문제소지가 있는 행위들을 자행하고 있다.

서울교회 성도들은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원인으로 총회와 노회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서울교회 성도들은 교회의 회복을 바라며 박노철 목사 측의 불법적인 행태와 교회가 겪고 있는 상황을 4차례에 걸쳐 총회장 림형석 목사에게 탄원하기도 했다.

서울교회 당회원 23인 가운데 16명은 서울 강남노회의 공문에 강력히 반발하며 림형석 총회장에게 재차 탄원서를 올렸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박노철 목사가 스스로 약속했던 재신임투표와 안식년 규정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노회가 일방적으로 박 목사 편들기에 나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교계 인터넷언론 ‘하야방송’은 장기화되고 있는 서울교회 사태를 심층 분석한 ‘기자의 시각’을 방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https://youtu.be/uavh1tMxg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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