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하나님의 생각

  • 입력 2019.06.20 10:52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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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예정교회) 

역대상 17장 1~15절

1다윗이 그의 궁전에 거주할 때에 다윗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나는 백향목 궁에 거주하거늘 여호와의 언약궤는 휘장 아래에 있도다 2나단이 다윗에게 아뢰되 하나님이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바를 모두 행하소서 3그 밤에 하나님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4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내가 거할 집을 건축하지 말라 5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올라오게 한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이 장막과 저 장막에 있으며 이 성막과 저 성막에 있었나니 6이스라엘 무리와 더불어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내 백성을 먹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 어느 사사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내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 하고 7또한 내 종 다윗에게 이처럼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떼를 따라다니던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8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대적을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세상에서 존귀한 자들의 이름 같은 이름을 네게 만들어 주리라 9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들을 심고 그들이 그 곳에 거주하면서 다시는 옮겨가지 아니하게 하며 악한 사람들에게 전과 같이 그들을 해치지 못하게 하여 10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또 네 모든 대적으로 네게 복종하게 하리라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한 왕조를 세울지라 11네 생명의 연한이 차서 네가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면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12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13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인자를 그에게 빼앗지 아니 하기를 내가 네 전에 있던 자에게서 뺏음과 같이 하지 아니할 것이며 14내가 영원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15나단이 이 모든 말씀과 이 모든 계시대로 다윗에게 전하니라.

사람이 성장하면서 주어지는 자율권이 있습니다. 어릴 때는 부모의 의지대로 자녀를 양육하지만 성장하면서 부모는 자식에게 자율권을 줍니다. 그러나 신앙에서는 자율권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신앙생활을 오래 해서 권사가 되고 장로가 되어도 신앙에는 자율권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입니다. 이 진리를 모르고 신앙생활을 내 생각대로 하다가는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본문의 내용은 이 사실을 확증해주고 있습니다. 다윗으로 말하자면, 그는 신앙인으로서는 완전히 성숙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청년 시절의 어려운 고난을 잘 극복하고 명실공히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으로서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가 왕이 된 후 가장 먼저 기쁨과 정성을 기울여 행한 일이 언약궤를 모셔오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부자지간으로 말하자면 다윗은 성공한 자녀요, 효성이 극진한 자녀요, 자율권을 주어도 알아서 잘할 수 있는 속이 깊은 성숙한 자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에게 자율권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철두철미하게 ‘하나님의 뜻대로’만 행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아무리 훌륭한 왕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그는 하나님 앞에서는 여전히 하나님 나라 백성 중 한명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권 안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절대주권자로서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도 ‘하나님 생각대로’ 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서도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철저하게 다릅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내가 최고의 것으로 드리는 것 같아도 하나님이 거절하실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그렇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다윗은 지금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열심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는 왕이 된 후 가장 먼저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셔 왔습니다. 그런데 언약궤를 모셔 온 후로도 하나님께 대한 송구스러운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자기는 백향목으로 지은 좋은 궁전에 사는데 하나님의 궤가 천막 안에 있다는 사실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언약궤를 모실 성전을 지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기특한 생각은 인간적으로 보면 정말 칭찬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반응은 전혀 예상 밖이었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생각을 먼저 선지자에게 전했을 때 나단 선지자는 다윗이 너무나 기특한 생각을 하니까 하나님께 여쭤볼 생각도 하지 않고 “그렇게 하십시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잠자고 있던 나단을 깨우기까지 하시면서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내가 거할 집을 건축하지 말라”(대상 17:4)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여서 하신 말씀이 “내가 이스라엘을 올라오게 한 날부터 오늘날까지 집에 거하지 않고 오직 이 장막과 저 장막, 이 성막과 저 성막에 있었지만 내가 성전을 빨리 지으라고 어느 사사에게라도 압력을 주거나 독촉한 일이 있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다른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성전을 짓도록 허락하시지 않은 이유가 다윗이 군인으로서 사람의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선한 일을 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생각과 내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타이밍’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얼마나 철저하게 주권적이신지 당신을 섬기는 방법에서도 오직 당신의 뜻대로 하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이를 깨닫고 하나님의 생각을 구해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의 핵심입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은 복 주시는 방법도 하나님의 생각대로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성전을 짓는 일은 허락하지 않으셨지만 그의 남은 생애를 통해 다른 길로 큰 복을 주실 것을 약속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모습이 비록 하나님의 생각과는 달랐을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면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길로 큰 복을 허락하십니다. 사실 다윗이 목장에서 양을 치는 자로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자기의 양이 많아져서 목장 주인이 되는 정도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다윗의 생각과는 차원이 다른 복이었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매사에 다윗과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셨고, 그의 이름을 존귀하게 만들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광야로 이동하면서 예배드리지 않고 자기 처소에서 예배드리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약속대로 다윗 시대에는 성막에서 예배드리지 않고 산당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들 솔로몬에 의해 성전을 건축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우리에게 최고의 복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입니다. 하나님은 다윗과 항상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실 만큼 다윗을 기뻐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내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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