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교회, 대구 향기로운은혜교회 찾아 위로 전해

  • 입력 2019.06.28 09:5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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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화재로 사택이 전소되고, 가족들의 화상 피해로 큰 어려움에 처한 대구 향기로운은혜교회 구태극 목사에게 꾸준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는 6월27일 대구 푸른병원을 찾아 구태극 목사를 위로하고, 함께 기도하는 한편 치료비에 보태달라며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날 방문에는 할렐루야교회 최완철 장로(카이캄 사무국장)와 할렐루야교회 복지공동체 나눔팀장 강유성 집사가 함께했다.

카이캄과 언론을 통해 향기로운은혜교회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최완철 장로는 자신이 섬기는 할렐루야교회의 복지공동체와 나눴고, 고통에 공감한 공동체가 적극 돕기로 결정하여 이날 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장로는 “너무도 엄청난 환난이어서 인간의 힘으로는 절망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무슨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하나님이 목사님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주시고, 고통 중에도 주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기를, 지금 처한 어려움과 고통에서 건져주시고, 환난을 이길 수 있는 새 힘과 용기를 부어 달라고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구 목사 가정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건했으나 극도의 고난을 겪었던 욥이 마침내 예전보다 갑절의 복을 누렸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구 목사님의 가정을 새롭게 축복해 달라”며 “구 목사님이 견고한 믿음으로 끝내 승리하게 하셔서, 하나님은 결코 자기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진리를 보여달라”고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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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극 목사 가정은 6월7일 새벽 화재로 사택이 전소됐으며, 아내와 두 딸이 화상과 골절 등의 피해를 입었다. 전신의 80% 화상을 입은데다 빌라 4층에서 떨어져 척추 골절까지 겹친 큰딸은 지속적인 집중치료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구 목사는 “화재가 발생하고 나서 큰딸은 병원에 이송되자마자 이틀에 한 번씩 수술을 받았다. 척추 골절에 장기가 파열된데다 화상이 너무 심해서 엿새가 고비라고 했지만 열흘이 넘게 견뎌주었다. 폐결핵이 와서 혈액 속의 폐결핵균을 걸러내기 위해 12시간 동안 전신의 피를 걸러내는 치료를 시도했으나 차도가 없어 병원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더라”라며 “성경도 읽어주고, 친구들도 와서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그렇게 보내줬다”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사모와 막내딸은 차츰 치료에 차도가 보이며 회복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사모는 큰 수술은 모두 마치고 등과 팔, 다리에 피부이식을 한 상처들이 흉터 없이 잘 회복될 수 있도록 치료하고 있다. 막내딸은 새까맣게 탔던 발을 조금씩 디딜 수 있게 됐고, 여전히 왼팔과 왼다리에 화상이 심해서 하루에 두 차례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화상 치료가 여느 질병처럼 한두 번 수술한다고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속적인 수술과 치료, 관리가 필요한데다 다른 질병과 달리 의료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 목사는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주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구 목사에 따르면 큰딸 장례식을 치르러 가려하니 병원비가 5500만원 중에 1000여만원이 청구됐고, 일단 700만원을 납부하고 가퇴원을 한 뒤 장례를 치르고 왔더니 남은 병원비가 0원으로 되어 있더라는 것. 또한 베스티안재단에서 도와줄 수 있다고 연락이 와서 서류를 제출했는데, 얼마 전 병원비가 일시 정산되기도 했다고.

그런가 하면 불을 끄는 과정에서 다량의 물이 투입되어, 고여있던 물이 아래층으로 누수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대구의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서 불에 탄 집기들을 치우고 그을음까지 지우는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집 보증금을 지원하고, 오륜교회(김은호 목사)에서 사택 리모델링을 돕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손길이 필요한 곳곳마다 하나님이 도움을 보내주고 계신 것으로 나타났다.

나눔팀장 강유성 집사는 “위로금을 전달하기 위해 대구에 내려오면서도 ‘이만한 금액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그런데 하나님이 돕고 계신다는 구 목사님의 말을 들으니 마음이 너무 기쁘다”라며 “하나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시고 보내주고 계신다는 믿음이 든다. 향기로운은혜교회 구태극 목사님 가정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다”라고 밝혔다.

향기로운은혜교회를 돕고 싶은 이들은 구태극 목사(010-2252-9215)에게 연락하거나, 교회 계좌(농협 351-0127-8944-33 향기로운은혜교회)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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