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토대 위에서 풀어낸 그리스도인의 재정 선용법

  • 입력 2019.07.03 09:1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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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한 저작활동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는 예수나라공동체 대표 임동훈 목사가 최근 나와 돈, 교회와 재정 사이의 함수 관계를 풀어낸 저서 <예수 재정>을 펴내 화제다.

재정은 선용되었을 때 세상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도 선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지만 사탄의 도구로 붙잡혔을 때 사람들을 탐욕의 그물에 걸려 넘어지게 하고 만다. 모압 왕 발락의 뇌물 공세에 넘어간 거짓 예언자 발람의 계략이 써먹힌 것, 이스라엘 백성에게 탐심을 불어넣어 맘몬의 우상을 숭배하도록 만들고, 미인계를 이용해 음란죄를 퍼뜨렸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임동훈 목사는 이번 책을 통해 착한 재정에 대한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다름 아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부자로 살아가는 길이다.

임 목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부자는 지상의 재물이 많고 적음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늘의 보화를 발견하고 얼마나 풍성히 누리는가에 달려 있다”며 “사실 하늘의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보물을 산다. 그리고 크게 기뻐하며 즐거워한다”는 개념을 설명했다.

그가 예수 안에서 재정과 관련된 책을 펴내게 된 것은 막대한 비자금을 조성한 대형교회 목회자가 자식에게 부와 권세를 세습하는 작금의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교회의 직분을 계급화, 서열화하고, 무지한 교인들에게 자리다툼까지 서슴없이 자행하는 세태를 임 목사는 크게 개탄하며 예수의 십자가 정신이 사라진 한국교회 강단에 과감히 성경의 진리를 외친다.

그렇다면 한국교회 내에 예수 재정에 대한 이론이나 프로그램이 전혀 없을까? 황금만능주의에 빠진 기독교를 계몽하자는 차원에서 다양한 심포지엄과 포럼, 세미나, 강연과 토론회가 우후죽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 목사는 이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탐욕에 물든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한층 업그레이드된 맘몬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부분의 재정 교육 프로그램이 기복신앙에 발맞춘 번영신학에 물들어 있다. 사람의 구미에 맞춰 적절히 타협함으로써 결국 탐욕을 부추기고 있다”고 문제제기하며 “모두가 알다시피 세상은 99%가 돈으로 돌아가고, 하나님 나라는 99%가 돈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 이 괴리는 하나님만이 능히 푸시고도 남는다”고 역설했다.

<예수 재정>은 보다 낮은 자세를 견지하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선한 재정에 대한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재정생활 수칙이나 재정 운용의 법칙 등 틀에 박힌 공식이나 철칙과는 거리가 있다.

임 목사는 “성경에는 3만 개 이상의 구절과 80만 개에 가까운 단어가 있다. 저는 주님의 말씀과 성경의 교훈에 따라 그 방향만 제시했을 뿐”이라며 “이를 근거로 각자의 사정과 형편에 맞는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때 비로소 자신만의 재정 법칙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재정 개론, 교회 재정, 예수 교훈, 성경인물, 재정문답 등의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바울의 든든한 재정 후원자였던 루디아와 구제를 좋아한 청상과부 다비다, 초대교회 최고의 사업가 부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등의 인물들을 통해 교훈을 전하고 있으며, 돈에 눈이 먼 배신자 가룟 유다, 향락 문화에 빠진 가장 롯, 성령을 속이고 죽은 부부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이야기를 통해 반면교사를 삼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재정문답을 통해 돈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목사도 부자로 살 수 있는지, 부자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지, 재산 상속과 저축, 보험 등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 살면서 맞닥뜨리는 재정과 관련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성경의 토대 위에서 풀어주는 지혜를 전하고 있다.

‘예수나라 청지기’를 자처하는 임동훈 목사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권면한다. 그는 “단순히 그리스도인으로서 부유하게 사느냐, 가난하게 사느냐의 차이로 신앙의 잣대를 삼아서는 안 된다. 부유하거나 가난한 것도 다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이며, 구원의 은총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의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부자는 부자대로, 빈자는 빈자대로 각자 받은 사명이 있다. 다만 많이 받은 자에게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은 자에게 많이 내놓으라고 하신다는 주님의 말씀만은 명심해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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