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선교와 청년목회비전이 ‘신생명나무교회’로 하나 되다

  • 입력 2019.07.07 18:4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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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교회와 생명나무숲교회가 ‘신생명나무교회’로 연합하고, 청년사역과 노인사역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7일 서울시 대흥동에 위치한 신생명나무교회 본당에서는 ‘신생명나무교회 연합과 엘드림노인대학 개설 기념 감사예배’가 드려졌다.

이날 예배는 오랫동안 청량리와 서울역에서 노숙자 사역을 이어온 신생교회와 청년사역의 비전을 펼쳐온 생명나무숲교회가 공식적으로 하나된 연합을 이루는 자리였다.

장헌일 목사는 신생교회의 청량리 시절부터 김원일 목사와 함께 17년 동안 노숙자 사역을 함께한 동역자였다. 3년 전부터 (사)해돋는마을 이사장을 맡아오던 중 김원일 목사가 은퇴하면서 지난 5월 신생교회 담임목사로 청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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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목사는 이미 청년사역을 비전으로 한 생명나무숲교회를 담임하고 있었기에 정중히 고사했다. 하지만 김원일 목사와 신생교회 성도들은 오랫동안 함께하며 신생교회의 노숙인 사역 정신을 이어갈 적임자로 장헌일 목사만한 사람이 없다며, 청년사역과 함께 이어가 달라고 거듭 요청해왔고 결국 수락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는 장헌일 목사를 향한 생명나무숲교회 청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신뢰도 함께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목사님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뜻을 모아줬다. 평소에 섬김의 리더십 훈련의 일환으로 밥퍼 사역과 노숙인 사역을 함께해왔던 청년들은 어르신들과 연합함에 있어 거부감 없이 할아버지와 손자손녀처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진보와 보수의 이미지로 대변되며 청년과 노인은 섞일 수 없다는 사회적 편견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신생명나무교회는 하나님의 비전 안에서 아름다운 연합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신생교회와 생명나무숲교회의 아름답고 온전한 연합을 위해 장 목사는 두 달 동안 두 공동체가 하나 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얼마 전에는 국회 잔디구장을 빌려서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의 이름을 외우기도 하고 함께 운동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두 교회는 신생명나무교회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하나 되어 연합 감사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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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예배에는 김진표 장로(국회주찬기도회 회장)와 노웅래 의원(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김영진 장로(3.1운동 유네스코등재 이사장), 임동진 목사(한국기독문화예술인총연합회 회장), 이필례 의장(서울시 마포구의회 의장) 등 장헌일 목사와 함께 동역하며 응원해온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축사와 격려사로 힘을 실었다.

특히 김진표 장로는 “중년에 목사안수를 받고 개척 목회를 시작하더니 신생교회의 후임목회자로 만장일치 선택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나님이 크게 사용하실 예정이심이 확실해 보인다”면서 “대흥동에서 시작된 신생명나무교회가 크게 부흥하여 크게 쓰임받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장헌일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오수철 장로(기감 전국남선교회 경기연회 연합회장)가 대표기도하고, 마지원 목사(마포구 대흥동교동협의회 회장)의 헌금기도, 최선자 권사(해돋는마을 이사)의 요한복음 20장31절 성경봉독에 이어 임청화 교수(백석대 음대)가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특송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이날 ‘말씀을 기록한 이유’ 제하의 말씀을 전한 송용필 목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연합회장)는 먼저 “교회가 갈라지는 것은 여럿 봤는데 합친다고 하는 것은 드물다”면서 “성령께서 하나되게 한 것을 너희도 힘써 지키라는 말씀을 이 교회가 본을 보이고 있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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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목사는 “성경 66권 외에도 예수님께서 이루신 많은 기적이 있다. 그 가운데 유독 선별되어 기록된 내용에는 그 목적이 있다”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임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사탄의 궤계를 잘 알아 빠지지 못하게 하기 위해 기록하셨으며, 우리가 영생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 기록됐다”면서 “이러한 확신 가운데 거하며 계속해서 부흥 발전되는 신생명나무교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축복했다.

신생명나무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신앙과 삶의 예수공동체를 이루고, 복음통일한국의 주역인 다음세대 일꾼과 장·노년을 영성과 전문성을 갖춘 지도자로 세워, 한국교회의 거룩성과 공공성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도록 말씀으로 기도하며 선교하는 성도들을 세워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예배는 엘드림노인대학 개설을 감사하는 의미도 함께했다. 오랫동안 신생교회가 특수사역으로 이어오던 노인대학을 신생명나무교회의 ‘엘드림노인대학’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신생교회 시절의 노인대학 강사진들이 그대로 이어지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일간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더욱 격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매일 오전 노인대학 학생들과 함께 서울역에서부터 이어오던 동네 청소에 나설 예정이어서 지역사회로부터 큰 기대와 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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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명나무교회가 새로운 터전을 마련함에 따라 장헌일 목사가 해오던 모든 사역들도 이곳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건물 지하 1층은 교회, 1층은 노인대학 공간으로 활용되고, 2층은 (사)해돋는마을과 (사)월드뷰티핸즈 법인사무실, 목양실로 꾸며졌다.

신생명나무교회는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비전을 따라 노인복지전문기관 (사)해돋는마을과 엘드림 노인대학, 국제뷰티구호개발NGO(사)월드뷰티핸즈, 생명나무숲FC(청년축구단), 청년리더스아카데미(YCLA) 등 다음세대와 장·노년을 섬기며 교회의 공공성을 높여가는 일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장헌일 목사는 “김원일 목사님은 전임자는 깨끗하게 떠나가야 한다며 이 자리에도 안오신다고 하셨다. 이런 목사님을 모신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나도 김원일 목사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교회를 사유화하지 않고, 떠나갈 때 하나님 앞에 떳떳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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