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에 신약성경, 한 달간에 구약성경 단숨에 읽는다

  • 입력 2019.07.23 13:1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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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목사 <한 주간에 신약성경 한 번 읽기> 발간

“매일 눈으로 보고, 소리 내 읽을 때 놀라운 변화 경험”

8년동안 개발한 성경통독 매뉴얼 한국교회에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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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해의 반 이상이 지나갔다. 얼마 전에는 올해의 첫 수확을 거두며 반 년 동안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맥추감사주일도 지났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지난 송구영신 예배 때 다짐했던 ‘성경통독’을 지키지 못하고 있음에 마음 한 구석 찔림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한 해를 시작하면서 성도들이 가장 먼저 계획하고 실천하려는 것은 바로 성경통독일 것이다. 그러나 매일 매일 읽어나가야 할 통독 범위를 채우지 못하는 날이 늘어가고, 여러 고비들로 성경통독의 장애를 받기 시작한다.

이진호 목사(안양중앙교회)는 13여년 목회 여정 속에서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매일 성경을 읽겠다고 다짐은 하지만 진정한 삶의 변화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느끼고, 오랜 세월 여러 가지 대안을 강구한 끝에 <한 주간에 신약성경 한 번 읽기> 책을 펴냈다.

이 목사는 목회의 위기를 경험하면서 외부 일정을 일체 끊고, 3년간 일주일에 하루만 집 들르고 매일같이 교회에서 숙식하며 오직 성경만 읽었다. 이 시간을 통해 그는 말씀을 통해 영적인 문제와 육적인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게 됐다. 즉 성경을 통해 삶의 변화가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

이후 그는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방식을 교회에 적용해 다양한 읽기 방법들을 내놓았으며, 8년여간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자비량 성경세미나를 진행하여 1년 통독 범위를 3~6주 사이에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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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는 “1년에 1번 통독하기 위해서 평일 3장, 주말 5장 성경을 읽는 등 한국교회 성도들의 뇌리에 박혀있는 성경통독의 고정관념을 깨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하루 중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통독의 시간을 정하고 하루 분량의 성경을 눈으로 보는 동시에 입으로 소리 내 읽기 시작하면 놀라운 영적 변화들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그가 만든 통독방법은 하루에 복음서와 사도행전, 서신서, 계시록 등 총 4부분으로 나눠서 일정 분량을 읽는데, 예수님의 행적을 읽고 바로 사도들이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과정, 초대교회들이 세워지면서 생긴 문제점들을 말씀으로 풀어나가는 과정, 그리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교회와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성경을 통해 살펴보게 구성돼 있다.

특히 연속적으로 읽기 위해 장 구분은 하되, 절 구분을 표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하루에 읽게 되는 장은 대체로 35~40장 정도로, 보통 사람의 빠르기로 한 시간 내지 한 시간 반이 소요된다. 성경은 개역개정판으로 대한성서공회의 검수와 협력으로 제작됐다.

현재 이진호 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안양중앙교회 역시 전 성도가 이 방식으로 성경읽기를 실천하며 삶의 놀라운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 이는 설교를 통해 선포되는 말씀과 자신이 스스로 읽는 말씀이 삶에 그대로 적용되는 일들을 경험한다는 것.

이 목사는 “성도들이나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목회자들도 성경통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독을 위한 통독’이 아니라 ‘설교준비를 위한 성경읽기’를 하게 되지 않나 싶다”며 “기독교인들이 날마다 성경을 통독하며 삶 속에서 진정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통독방법을 안내하면서 통독 매뉴얼을 만들어 한국교회를 섬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8년여 동안 수 백 명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훈련 시켜온 성경통독 매뉴얼을 굿티비와의 협력으로 한국교회에 배포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는 신약에 이어 구약 부분의 읽기를 준비하고 있다. 구약은 분량이 많아서 한 달에 한 번 읽기로 모세오경과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 순으로 읽는 방법을 채택했다. 이 책은 오는 9월 발간될 전망이며, 구약 4권, 신약 1권으로 총 5권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진호 목사는 그가 설립한 단체인 ‘글로벌바이블리딩캠페인센터’를 통해 앞으로 성경읽기 문화 확산에 헌신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성인이 되기 전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가기 전까지 8년 정도 최소한 30~50독 성경을 통독하게 되면 영과 육이 새롭게 되어 그 자녀의 삶의 완전히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세대들에게 성경을 읽히고 성경의 뼈대를 잘 잡아주는 사역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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