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북한기독교 3·1운동 역사 돌아본다

  • 입력 2019.08.21 18:3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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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북한기독교 3·1운동 역사 돌아본다.png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담아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에서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는 취지로 북한지역 교회의 3·1운동 이야기에 대한 전시를 기획했다.

‘백년의 기억, 천년의 평화: 북한지역 3·1운동의 역사’를 주제로 열리는 기획전은 8월22일부터 12월30일까지 이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병주의 3·1운동 체험수기, 특별전으로 마련된 ‘조선형무소 사진전’을 통해 실물자료 40여점과 사진 40여점 등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백년의 기억, 천년의 평화’는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3·1운동을 통해 선포하고자 했던 새 하늘과 새 땅의 현존을 선포하는 종말론적 희망이자 메시아적 비전을 현 시대에 재구성하고자 하는 뜻이 담긴 주제다.

한동인 관장은 “선조들의 정신은 양육강식의 제국주의를 종식시키고 정의와 인도에 기초한 민족자결을 통해 평화의 세상을 이루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었다”며 “또한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분투는 성경의 이사야서 11장에 선포된 평화사상과 서로 상응하고 일치한다”고 역설했다.

평양의 만세시위는 3월1일부터 5일까지 계속되었는데, 이는 서울 파고다공원의 만세시위보다 1시간이 더 빠른 것이었으며, 3·1운동 첫날 시위가 있었던 7곳 중에서 서울을 제외한 6곳이 대부분 북한지역에서 이루어졌다고 전해진다. 일제의 탄압이 극심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당시 평양은 3·1운동의 성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동인 관장은 “선조들은 3·1운동의 평화사상이 민족의 자주가 동양 평화와 세계평화와 반드시 연계된다고 보았다. 3·1운동 100년의 기억은 오늘 우리가 이 시대를 분별하고 하나님의 비전을 선포하며, 평화롭고 통일된 한반도가 바로 3·1정신의 완성이자 우리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임을 선포하는 것이다. 일치와 평화를 이 땅 한반도에 심고, 살아내는 삶, 그것이 바로 오늘의 3·1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친필로 쓴 「3.1운동 체험기(이병주-당시 연희전문학교 학생회장)의 자료」와 일제가 민족저항의 의지를 꺾기 위해 조선에 세워 운용했던 「조선형무소 사진첩(1924)」가 있으며, 1919년 3.12에 발표된 독립선언서 김백원, 차상진 등 「12인등의 장서」, 「독립운동가 김죽림의 편지(1919)」, 「구한말 옥중도서 대출명부(1905)」, 「도세개요도(경기도)1921」, 「기미년 학생운동의 전모(1946)」, 「일일의 력(전덕기), 1912」 등이 전시 된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2019 지역문화예술플랫폼 사업과 맞춤형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이천시의 지원을 받았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경기도·이천시의 향토자료로서의 기독교역사자료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이천시 도자예술과 접목시킨 체험학습으로 ”도자에 새긴 민족사랑, 나라사랑“의 행사와 3·1운동 당시에 사용됐던 태극기를 목판에 한지를 탁본해서 만드는 태극기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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