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개운치 않은 사람

  • 입력 2019.08.22 13:22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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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없다’지만 우리나라의 고위 공직자들에게는 그게 좀 심한 것 같다. 먼지가 좀 심하게 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 고위 공직 후보자 청문회가 도입된 이래 단 한 번도 ‘이 사람이야말로 공직을 맡기기에 적격(適格)이다’ 할 정도의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후보자가 없었던 것 같아 참 마음이 씁쓸하다. 간혹 분야별로 전문 식견을 갖추었다는 이유로 대학의 강단에서 후보자를 찾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문제는 가장 양심적이어야 할 교수집단에서 조차 비양심과 불법이 난무하고 있는 추한속살을 보게 된다는 점이다.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해야 할 이른바 학자들과 선비들의 집단에서 이런 추한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 더욱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로 부터 학문과 인격을 배운 후진들이 계속 이 나라를 이끌어가야 할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대학의 교수 정도이면 이 나라의 장래를 책임질 후학들을 기르고 있다는 숭고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어야 함은 물론, 가장 정직해야 하며 어떤 불의와 불법 앞에서도 당당해야 하는 지식인들이 아니냐 하는 말이다.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이다. 고위직에 오르겠다고 나선 어느 위인(?)이 비리백화점이라 하여 세상이 시끄럽다. 이런 사람이 나서는 것조차 마음이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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