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찬송가대책위 활동 종결 선언

  • 입력 2014.10.27 21:4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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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찬송가대책위원회(위원장 안영로 목사, 이하 찬송가대책위)가 10월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 종결을 선언했다.

이로써 5월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의 1차 토론회와 7월1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의 2차 토론회에 이어 종합적인 결론을 낼 것이라 예고한 3차 토론회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찬송가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회에 걸친 대토론회를 통해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 총회들이 해결책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찬송가대책위는 지난 2회에 걸쳐 거론된 21세기찬송가의 문제점으로 △가사 및 작곡의 문제 △저작권 문제 △법인화 문제 △수익금 사용의 문제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총회에서 예장합동과 기장, 기하성, 기성 등은 21세기 찬송가 사용중지를 결의했거나 논의가 진행 중이고, 감리교에서도 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찬송가대책위는 21세기 찬송가 사용을 중단하고 유보한 총회들이 더 나아가 해결책을 모색해서 제시하라고 촉구하는 동시에 법인화 이전의 찬송가공회 운영방식으로 환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인이 찬송가의 주인이 된’ 현재의 구도에서 벗어나 ‘교단들이 주인이 되는’ 법인화 이전의 찬송가공회로의 회귀를 위해 교단들이 방향을 제시해 달라는 요구다.

찬송가대책위는 “우리는 직접 찬송가공회와 관련해 개입할 권한은 없지만 한교연 임원회가 승인한다면 총회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주선할 용의는 있다”면서 “한교연에 가입하지 않은 교단들에도 연합을 제의할 수 있다. 가능하면 모여서 예전처럼 교단 중심의 판권과 수익 분배로 되돌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찬송가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2회에 걸친 한국찬송가대토론회를 개최하여 현재의 21세기 찬송가의 가사와 작곡 그리고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거론되었고, 행정적 조직 및 운영관리에 있어서도 찬송가 판권과 법인화의 과정, 그리고 수익금 사용에 대한 문제점들이 노출됐다”면서 “현재의 21세기 찬송가의 밝혀진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21세기 찬송가 사용의 전면 중단이나 유보를 결정한 총회들이 조속한 시간 내에 해결책을 모색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 교단에서는 교회 일치의 정신에 입각하여 찬송가공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찬송가의 판권이나 수익금은 한국교회의 일치와 성장을 위하여 법인화 이전의 찬송가공회 운영 당시의 방식으로 환원되어 찬송가공회의 정상화가 조속히 회복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 모든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됨으로써 한국교회 천만 성도들에게 저렴한 찬송가의 공급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한국교회 천만 성도의 일치와 연합이 회복되길 소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찬송가대책위는 “우리 임기는 한영훈 대표회장 임기까지이기에 활동을 종결하는 것”이라며 “오는 총회에서 회기 연장이나 위원회 존속을 결의한다면 계속 활동할 수는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일각에서는 “문제점과 의혹들을 제기해놓고 시원한 답변이나 해명도 듣지 못한 채 서둘러 활동을 종결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용두사미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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