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바의 신앙 ②(행 11:24~26)

  • 입력 2019.08.29 14:52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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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환 목사(갈보리교회)

[프로필]

▣ 총회부흥사회 대표회장 역임

▣ 한국기독교영풍회 대표회장 역임

▣ 부천 세이레기도원 원장

 

◎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사도행전 11장 24절을 보면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라고 기록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착한 사람일까요? 일할 때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을 하긴 하는데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나바는 일도 많이 하는데 말없이 합니다. 능력이 많은 것도 중요합니다. 일처리 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 일하는 것은 안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옳은 말이어도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면 안 됩니다. 바나바는 교회 안팎으로 많은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묵묵히 하는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누구나 일하고 나면 자기를 드러내고 싶어 합니다. 이솝우화에 ‘하늘을 나는 개구리’ 이야기가 있습니다. 늘 연못가에서 하늘을 쳐다보며 한번 날아보기를 소원하는 개구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학이 하늘을 구경시켜 줄 테니 개구리에게 입으로 학의 다리를 물고 있으라 했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다리를 물고 있는 걸 놓으면 안 되니 입을 벌리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개구리가 하늘로 올라가니 너무 좋습니다. 땅에서 수많은 개구리들이 하늘을 나는 개구리를 보고 묻습니다. “너는 누구니?” 그러자 날고 있던 개구리가 자기를 알리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야”라고 말하는 순간 떨어져죽고 말았습니다. 일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헌신하고 하나님 앞에 아름답게 쓰여 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름이 나면 열심히 하고 이름이 나지 않으면 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 앞에서 하지 마시고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하나님 앞에서 일하시기 바랍니다.

◎ 중재자 바나바

사도행전 11장 27절에 “그 때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안디옥에 이르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연결시키는 다리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나바입니다. 가끔씩 교회에서도 어려운 일을 당한 가정을 누군가 도와주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물론 그 일을 해결해준 사람이 반드시 있습니다. 하지만 사안에 따라 누가 도와주었는지 이름을 밝히거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까봐 그런 것입니다. 초대교회에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조용히 섬긴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바나바였습니다. 바나바는 항상 조용히 다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섬에 다리가 놓이면 이미 섬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우리 예수님께서 다리가 되어주셔서 하나님 앞에 우리가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 일을 감당한 것이 바나바였습니다. 바나바 같이 위로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말없이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화목을 이루는 중보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 하나님 앞에서 일하는 일꾼

사도행전 4장 37절을 보면 초대교회에 모두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 모든 사람에게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은혜 받고 교회에 쌀도 가져다놓고, 고구마도 가져다 놓고 서로 나누며 교회가 행복했습니다. 이때바나바가 밭이 있었는데 그 밭을 팔아 사도들의 발 앞에 내놓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온 교회가 ‘이렇게도 신앙생활을 할 수 있구나’라고 충격을 받고 예루살렘교회가 불같이 일어났습니다. 바나바 같은 한 사람의 헌신으로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행 11:25~26)바나바는 위로자만 된 것이 아니요, 밭을 팔아 교회에 큰 공을 세우고 부흥시키는 역할만 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도 잘 가르쳤습니다. 많은 사람이 바나바가 전하는 말씀을 듣고 크게 믿음이 성장하여 그제야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바나바는 보이는 곳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일했기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빛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사람 앞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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