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장관이 되고 싶을까

  • 입력 2019.08.29 15:2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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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요즘세상살이에 관심을 어디에다 두어야 할까 정신이 다 혼미해질 정도이다. 가장 가깝게 지내야 할 일본과의 관계가 영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까지 틀어져가는 마당에, 우리와는 또 같은 한민족으로서 하루라도 서둘러 하나로 통일되어야할 북한 또한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지를 않는다. 황차 그동안 우리의 맹방이라고 자타가 인정해온 미국마저 슬슬 견제구를 날림으로서 우방으로서의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역사적으로 늘 그래왔다시피 한반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은 여전히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가까이 하기엔 부담스런 상대임에 틀림이 없다. 근대한민족 역사에 적지 않은 아픔을 주었던 러시아 또한 숨기고 있던 발톱을 서서히 드러내기라도 하듯 소리 소문 없이 숟가락 얹을 채비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저러한 시끄러운 내외 정세 속에 유독 국무위원(법무부 장관)으로 부름을 받고 국회 청문회를 준비 중인 서울대 교수 조국(曺國) 씨에 관한 여야의 여론전이 백성들의 마음을 더욱 어지럽히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나름 충성해온 그간의 공직생활을 정리하고 본연의 자리인 교수직으로 복귀하고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면 좋을 것을 왜 더 욕심을 부리고 나서는지 속내가 참 궁금하다. 보수층은 물론 진보진영의 언론까지 나서서 맹공을 하는데도 꿋꿋이 장관 자리 바라는 그의 일념이 한편 존경(?) 스럽기까지 하다. 국민의 절반이나 그의 입각을 환영하지 않는다는데 그럼에도 그렇게 장관이 하고 싶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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