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25년 동안의 이야기

  • 입력 2014.10.28 13:2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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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기부하는 ‘필란트로피 클럽’ 9명 멤버로 발족돼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이성민)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10월24일 종로 서울극장에서 창립기념행사 ‘필름나잇포쉐어링(Film Night for Sharing)’을 개최했다.

500명이 넘는 후원자 및 관계자가 자리를 가득 메운 이번 행사는 ‘기아대책 25년 동안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다’라는 영화제 컨셉으로 기획돼 치러졌다.

배우 정태우와 이선영 아나운서(KBS)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서 기아대책의 가장 오래된 홍보대사이자 배우 임동진 목사는 “한국 땅에서 해외를 돕는 최초의 NGO로 태어난 기아대책을 25년 동안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가난과 재난으로 상심한 이들에게 찾아가는 기아대책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은 기도로 포문을 열었다.

이날 기아대책 국내외 스태프, 홍보대사 뿐만 아니라 도움을 받고 변화된 삶을 사는 어린이들도 무대와 영상을 통해 등장해 기아대책 25주년을 더욱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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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남미 기아대책 사업장을 방문한 국내 대표 서양화가 황주리, 최석운 씨가 현장에서 받은 감동으로 그린 그림을 25주년 축하선물로 증정하는 시간도 있었다. 황주리 씨는 이날 참석해 기아대책 활동과 문화정서 지원 활동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특히 이날 김정호(NHN 경영고문), 김영걸 교수(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노국자(폐지를 팔아 우물 15개를 지은 우물할머니) 등 9명을 발족멤버로 ‘필란트로피 클럽(Philanthropy Club)이 발족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1억 이상 후원한 고액기부클럽으로, 단순히 많은 금액을 후원한 데 그치지 않고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며 난무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어 네팔 소녀 루빠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후원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루빠는 2007년 “돌 깨는 일은 내 운명”이라면서도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눈물 짓던 8살 소녀였다. 15살이 된 소녀 루빠는 기아대책의 지원으로 더 이상 일하지 않고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무대에 선 루빠를 보고 한 후원자는 “여느 소녀들과 같이 밝고 활발한 루빠의 모습이 감동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간다 이명현 선교사는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 같던 우간다에서 학부모의 자발적인 급식 지원 참여가 이루어져 아이들이 굶지 않고 공부할 수 있게 됐다”며 “모든 것은 후원자들의 지원 덕분”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성민 회장은 “기아대책 25주년은 도움 주신 후원자와 많은 관계자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자리를 가득 메워 축하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25주년 행사는 예술 활동 지원을 받기 어려운 국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로 구성된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연주로 마무리 됐다.

한편 기아대책은 1989년 국내 최초 ‘해외원조’ 단체로 세워져 해외, 국내, 북한 등 빈곤 현장에 기아봉사단을 보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구호활동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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