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트리니티 제6대 총장 김윤희 박사 취임

  • 입력 2019.08.29 18:2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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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총장 김윤희 박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제6대 총장에 김윤희 박사가 취임했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이하 횃불트리니티)는 8월29일 본교 하용조홀에서 총장 이취임식을 열어 제5대 총장 이정숙 박사가 이임하고 제6대 신임총장에 김윤희 박사가 취임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횃불트리니티 교직원들과 학생들,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 박성민 목사, CCC)와 FWIA(대표 김윤희 박사) 관계자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김윤희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총장의 직임이 감사하나 너무나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면서 “솔로몬이 왕이 됐을 때 하나님께 간구했듯이 지혜와 지식, 듣는 마음을 달라고 간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솔로몬은 백성을 다스리는데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으로 하길 원했다. 또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듣고 백성을 다스리길 원했다”며 “이것이 나에게 절실히 필요하다. 나의 지혜와 지식과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과 능력으로 학교를 이끌어가고 사역함으로 지상명령을 성취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 지식과 지혜와 듣는 마음을 끊임없이 구하겠다. 학교를 향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도구가 되겠다. 학생들에게도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지식을 구하도록 교육하겠다. 이것을 학교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며 “앞선 총장님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직원들과 교수님들과 함께 그간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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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박사가 총장 목걸이를 전달하고 김윤희 총장과 포옹하고 있다.

이임사를 전한 이정숙 박사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큰 사랑과 엄청난 믿음을 받았다. 횃불트리니티를 함께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영광이었다.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발전시키며 세계 속의 횃불트리니티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의 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우리학교의 비전에 동참해주신 모든 후원자 여러분에게 한 두 마디의 말로 감사를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다른 말을 알지 못해 감사하다는 인사로 대신한다. 새 총장님과 계속해서 횃불트리니티를 빛내달라”고 말했다.

이취임식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는 유정모 교목실장의 인사말에 이어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가 기도하고 송용필 목사(대외협력부총장)가 요한일서 4장7~11절 성경봉독한 데 이어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한 사람의 영향력’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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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가. 하버드는 처음에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글을 모르는 무학자 목사들에게 교회를 맡기게 될까’ 염려해 세운 이 학교는 2만여 명의 학생과 1500만권의 장서를 소장한 세계 최고의 대학교가 됐고, 무수한 영웅들이 배출됐다”며 “횃불트리니티가 하버드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새로 부임하시는 총장님이 큰 꿈과 비전과 환상을 갖고 이끌어가면 하나님이 축복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한 사람의 영향력으로 인해 횃불트리니티가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행된 이취임식에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 이형자 이사장은 이임하는 이정숙 박사의 업적을 소개하며 감사를 전했고, 취임하는 김윤희 박사를 소개하며 기대를 전했다.

이 이사장은 “이정숙 총장님이 학교가 계속 발전하도록 힘써주셨음에 감사드린다. 총장의 임무를 마친 후에도 본교에서 교회사를 강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윤희 교수는 김준곤 목사님의 자제로서 우리학교 처음부터 함께하신 분이다. 6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되심에 감사하다”며 “복음적이고 선교지향적이고 국제적인 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이사장은 이정숙 박사에게 감사패를, 김윤희 총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김상복 목사는 이임하는 이정숙 박사에게 ‘총장반지’를 수여했고, 이정숙 박사는 김윤희 신임총장에게 총장이라는 직임의 무게를 담아 총장 목걸이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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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복 목사가 이정숙 박사에게 총장 반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정익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가 기도하고, 정운찬 박사(전 국무총리)가 축사했으며, 스티브 더글라스 박사(국제CCC 총재)와 프랭클린 그래함(Samaritan’s Purse 대표), 데이빗 다커리 박사(전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총장), 앤 그래함 라츠(AnGel Ministries 대표), 이배용 박사(코피온 총재)가 축하영상을 전했다. 아울러 한국대학생선교회와 FWIA의 재치있는 축하영상이 웃음을 선사했다.

정운찬 박사는 “오늘 이 자리에 오면서 인연의 소중함을 기억했다. 고등학교때 HCCC 프로그램 멤버였기에 김준곤 목사님을 자주 뵈었는데 오늘 그 따님의 총장 취임식에 와 있다”고 감상을 전했다.

이어 “나라가 어려운 때에 김윤희 박사가 총장으로 부름받은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 총장님이 말씀으로 학교를 새롭게 하고 서로 용납하고 섬기는 본보기를 보여 확고한 믿음의 동지들을 키워내길 바란다”며 “총장은 아주 외로운 자리다. 특히 신학대학은 영적인 면을 다루므로 영적 싸움이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총장을 위해 모두가 기도해야 한다. 김 총장님을 통해 횃불트리니티에 하나님의 큰 뜻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문회장 이은경 변호사(법무법인 산지)와 원우회장 정애리, Kelly Cross도 환영사를 통해 김윤희 박사의 총장 취임을 축하했다.

이은경 변호사는 “신임총장님이 너무 많은 비전과 계획을 말씀하셔서 긴장하고 있다. 최소한 학생들의 밥값은 책임지고, 매번 장학금도 지급하겠다고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우리 횃불트리니티는 지도자의 복이 있다. 동문들을 대표해 이정숙 총장님의 4년간의 노고를 너무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건강을 돌보지 않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셨으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많은 이들이 주께 돌아오길 눈물로 기도하셨다”며 “기도의 터전 위에 김윤희 신임총장의 리더십으로 크게 도약할 것이라 믿는다.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공격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이 때에 한반도에 하나님의 성령의 불길이 거세게 일어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임한 이정숙 총장은 2002년에 교회사 교수로 부임하여, 교학처장과 학사부총장을 거쳐 2015년 9월1일 제5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오랜 기간 학사행정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총장의 임무를 잘 완수했다는 평가를 뒤로하고 앞으로는 교회사 교수로 남아 학문연구 및 목회자와 사역자 양성에 계속 전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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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신임총장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하는 리더십들

김윤희 제6대 신임총장은 1982년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미국 웨스턴신학교(Western Seminary)에서 문학석사(M.A.)와 목회학석사(M.Div.)를 취득했으며, 1995년 미국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대학원(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구약학으로 철학박사(Ph.D.)를 취득했다.

이후 싱가폴 동아시아 신학교에서 구약학 교수 및 학생처장을 지냈고, 1998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의 창립멤버이자 구약학 교수로 부임하여 2013년까지 15년 동안 재직한 바 있다. 한국구약학회의 부회장과 연구윤리위원장으로 활발한 학회 활동을 펼쳤으며, 2007년도에는 WOGA(Women of Global Action) Korea 대회에서 부위원장을 맡아 이형자 위원장과 함께 전 세계 83개국 1380명의 기독여성 리더들을 한국으로 초대하여 대형 여성집회를 통해 선교와 여성리더십을 세우는데 공헌했다. 이후 Tirzah 글로벌 여성단체의 동북아 위원장과 한국위원장을 맡아 기독여성들을 섬기는 일에도 끊임없이 헌신해왔다.

2015년부터는 FWIA(Faith & Work Institute Asia)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빌리그래함 전도협회(BGEA)와 함께하는 ‘2020서울페스티벌’의 일과영성 위원회 위원장으로, 또 2019년 5월에 개최한 Faith@Work Conference를 통해 일터에 영적인 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구약학회(KEOTS)에서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아시아복음주의연맹(AEA)에서는 여성위원장을, 한국복음주의협의회(KEF)에서는 부회장과 여성위원장을 동시에 맡아 섬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정사역학회의 회장으로도 오랜 기간 활동해오고 있다.

김윤희 총장은 구약학자이면서 동시에 여성사역, 일터사역, 가정사역 등 다방면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유튜브(YouTube)를 통해 진행하는 ‘성경에센스’는 1만명 이상의 구독자와 2~3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성경을 통독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신선한 도전을 주고 있다.

김윤희 신임총장은 한국에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창설하고 민족복음화를 위해 앞장서 헌신하였던 故김준곤 목사의 딸이며, 남편인 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인 박성민 목사와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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