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제일교회, 8년 갈등 끝 화해

  • 입력 2019.09.18 08:2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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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부터 8년간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최근까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조인서 목사)과 서울 미아동 예배당(황형택 목사)에서 나뉘어져 예배를 드려오던 강북제일교회가 그동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분쟁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통합총회 임원회와 화해조정위원회(위원장 채영남)의 기나긴 중재로 11일 총회 총회장실에서 만난 조인서 목사 및 양측 장로들과 황형택 목사는 합의서에 서명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서로를 격려했다.

이날 합의로 조인서 목사 측은 총회와 노회 및 사회 법원에 계류 중인 모든 소송을 즉시 취하, 철회, 취소하기로 했고 황형택 목사 측은 선교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교회 재산과 부지에 대한 부분도 모두 합의했으며, 강북제일교회의 교회 명칭과 홈페이지 주소는 미아동예배당측이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총회장 림형석 목사는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이 있다. 두 목사님이 양 교회를 잘 지켜주시고, 오늘 이 화해하는 순간까지 견뎌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두 교회가 힘껏 일하면서 좋은 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총회도 있는 힘껏 도울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격려했다.

조인서 목사는 “한국교회에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황형택 목사님과 성도들도 고생하셨다”고 위로하면서 “광야 생활을 하는 저희들도 사실 고생인데 1000명 성도 이끌고 이러한 생활을 몇 년을 더 해야 할지 마음이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를 위해 결단한 만큼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황형택 목사도 “총회장님과 화해조정위원장 채영남 목사님, 서기 김의식 목사님 등이 애써주셔서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하고, “조인서 목사님도 목회 잘하시고, 목양하시는 성도들도 영적으로 흡족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고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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