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평화운동가들, 한반도 전쟁종식·평화협정 체결 촉구

  • 입력 2019.09.23 08:5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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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과 미국, 한국,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활동가들과 함께 20일 오전 11시 30분,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한반도 종전을 촉구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평화의 메시지는 미국이 남북경제협력을 가로막지 않고,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협정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에서의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여성이 참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에서 성평등한 한반도와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활동해 온 한국YWCA연합회를 비롯하여 전국여성연대,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이 구성한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가 국제 여성평화운동 단체인 노벨여성이니셔티브, 평화와자유를위한여성국제연맹, 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DMZ)와 함께 2020년까지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국내외 캠페인인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여성행동(Korea Peace Now! Women Mobilizing to End the War)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한국전쟁 종식과 여성이 참여하는 평화프로세스 구축 촉구 기자회견의 첫 번째 발언에서, 세계YWCA 부회장인 한미미 한국YWCA연합회 실행위원은 “여성 참여가 보다 강력한 평화협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잘 입증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은 분쟁 관리와 해결에 대한 여성의 참여에 관한 국가법과 정책을 가지고 있다. 지금이 이를 이행하고 행동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민단체인 위민크로스디엠지(Women Cross DMZ)의 사무총장인 크리스틴 안(Christine Ahn)은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중단된 지금, 여성이 이 평화 프로세스를 되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국의 제재가 북한 여성의 건강과 삶에 커다란 해를 끼치고, 미군기지 주변 성폭력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같이, 이 끝나지 않는 분쟁으로 인해 여성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여성은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과정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위민크로스디엠지는 스타이넘과 2명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30명의 평화활동가와 DMZ 평화걷기대회를 개최했다.

평화와 자유를 위한 여성 국제 연맹(Women’s International League for Peace and Freedom, WILPF)의 전 대표이자 평화와 안보에 대한 페미니스트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원이자 활동가인 코즈에 아키바야시(Kozue Akibayashi)는 “한반도와 모든 동북아시아에 사는 사람들의 안보가 위험에 처해 있다”며 “현재 일본과 한국 사이의 긴장은 일본 식민 통치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평화프로세스는 수십 년의 고통과 불신을 치유하는 먼 길을 향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난 2015년 여성평화걷기를 통해 DMZ를 건넜던 세계적인 국제 평화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2015년 DMZ 평화걷기를 통해 여성행동을 보여준 전 세계 30명의 여성 중 한 명으로서,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전쟁이 한국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목격했다”며 “우리는 이 가장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해 평화 프로세스가 필요하며, 모든 역사적 사례에서 여성이 이 과정에 참여할 때 평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여성활동가들은 9월19일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개최하는 평화포럼 ‘다 함께 DMZ’에 참가했다. 평화운동 세션에서 ‘경계를 넘는 여성들: DMZ와 여성평화운동’을 주제로,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 ‘Korea Peace Now!’ 활동가들과 아직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의 젠더적 함의와 한반도 영구적 평화를 위한 여성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또한 2020년까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교육과 조직, 주창활동을 펼치는 글로벌 캠페인인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여성행동(Korea Peace Now! Women Mobilizing to End the War)에 참여하고 있다.

Korea Peace Now!는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Korean Women’s Movement for Peace)와 위민크로스디엠지(Women Cross DMZ), 노벨위민스이니셔티브(Nobel Women’s Initiative), 평화와자유를위한여성국제연맹(Women’s International League for Peace and Freedom (WILPF)이 2019년 3월 발족한 후 벌이는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여성행동 이다.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성평등한 한반도와 비핵화, 평화체체 구축을 위해 활동해온 한국YWCA연합회, 전국여성연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이 함께 하는 네트워크다. 성평등한 한반도,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풀뿌리 여성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여성과 젊은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하며, 평화활동가, 전문가, 모든 파트너들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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