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운영이사회 명예이사장 강진상 목사 ‘폐지 반대 호소’

  • 입력 2019.09.26 08:4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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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104회 총회에서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 폐지론이 일자 명예이사장 강진상 목사가 지난 25일 긴급히 7개항의 반대사유서를 발표하고 총대들의 공감을 촉구했다.

강 목사는 먼저 총신대 운영이사회 폐지가 시기상조라고 지적하며 관선이사 체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 운영이사회가 폐지되면 총회나 노회의 협조를 기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운영이사회는 총회의 절대적인 우군이자 총회를 대변하고 있기에 운영이사회 폐지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단이사 체제로만 간다면 총신대학교는 총회와는 상관없는 사립학교가 될 것”이라며 “그저 총회와 단순 협력하는 (목회자 양성) 유관기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 목사는 “운영이사회의 여러 가지 폐단이 과거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 번 폐지하면 두 번 다시 각 노회에서 조직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운영이사회 폐지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울 수 있으므로 감정적이나 즉흥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만류했다.

나아가 강 목사는 ‘그동안 운영이사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유명무실하다는 여론이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번 총신 정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운영이사회가 얼마나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고, 또한 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절대적인 계기가 됐다’는 총신정상화 백서의 내용을 인용하며 “총신운영이사회는 금번 총신 정상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폐지보다는 개선해 나아가는 것이 훨씬 유익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끝으로 강 목사는 “총신대학교가 더 이상 정치의 장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강 목사는 “총회가 어느 사안에 있어서 특별위원회를 만들기를 반복하는 도중에 총신에 관하여도 그렇게 되어 총신운영이사회를 마치 식물 이사회인 것처럼 만드는 일이 발생하곤 했다”고 지적하고, “총신은 더 이상 지나친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풀어가서는 안 된다. 총신 문제는 총회와 각 노회의 대표들인 총신운영이사회에 맡겨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총신운영이사회는 폐지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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