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윤재철 총회장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

  • 입력 2019.09.27 14:3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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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침례회 제109차 정기총회가 9월23~25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다가올 침례교 시대’를 주제로 개최됐다.

매년 치열한 경선을 치르며 관심을 모았던 침례교는 이례적으로 이번 총회에서 총회장 단독후보를 배출했으며, 윤재철 목사(대구중앙교회)가 투표 없이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됐다.

윤재철 신임 총회장은 정견발표를 통해 교단을 위해 비전과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화합하고 협력하는 총회 △교단 사업 시스템이 정착되는 총회 △소통하는 총회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계획이 있는 총회가 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말씀드린 대로 약속을 지켜서 모든 목회자들에게 기쁨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침례교 총회는 개회부터 논쟁에 휩싸이면서 둘째날 오후까지 회무가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총회비와 대의원권 논쟁으로 박종철 총회장의 사과로 시작된 총회는 조원희 총무의 사임으로 막을 내렸다.

총회 개회 전 조원희 목사는 참석 대의원을 1028명으로 보고했으나, 박종철 총회장은 514명만으로 총회 개회를 선언했다.

이번 정기총회를 앞두고 박종철 총회장 등 현 임원진은 “대의원들이 총회협동비의 하한선을 3만원으로 결정한 것은 침례교회의 정체성을 훼손한 결정”이라며 “제109차 정기총회에서는 월 1만원의 협동비만 납입하면 대의원권을 부여하기로 총회장(임원회)이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 때문에 이번 총회에서는 월 1만원의 협동비를 내고 총회에 등록한 대의원이 전체의 1/3에 달했으며, 관련 규약을 위반한 채 등록한 대의원도 300여 명 가까이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1028명이 대의원에 등록했으나 규약에 의거 총회비를 납부한 대의원은 514명에 불과했고, 박종철 총회장은 규약 위반 문제로 인해 부득불 514명으로 총회를 개회할 수밖에 없었다.

박 총회장은 이같은 혼란을 야기한 문제에 대해 거듭된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총회대의원들은 박종철 총회장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격렬한 토론이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결국 현재 총회 규약 제8조 7항에 의거해 총회비를 완납한 대의원들의 투표 끝에 현 총회 규약을 유보하고 대의원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대의원권 논란은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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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침례교 총회에서 가장 큰 이슈로 관심을 모았던 조원희 총무에 대한 ‘징계건’은 조 총무가 사임계를 제출함에 따라 징계 없이 마무리됐다.

조 총무는 “교단 총무로 8년간 사역하면서 각 교회들을 행정으로 지원하고 교단교회들의 성장을 돕고자 하는 마음 뿐이었다”면서 “하지만 현재 교단 안에 발생되는 다툼과 분열의 현안을 인해 교단이 침체하는 현실에 책임을 통감하며 이일을 해결할 수 있다면 저를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회기를 끝으로 총무직 사임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님께서 우리교단에 오랜 기간 불가능했던 총회장 단독후보를 세우심으로 하나 되는 기회를 여셨고, 총회장 후보 윤재철 목사는 교단의 화합과 일치를 통한 교단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이 있음을 확신하게 되어 저도 교단을 위해 마지막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사임결정을 하게 되었다”며 “제109차 정기총회에서 화합총회를 위하여 마지막으로 섬길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번 총회를 끝으로 조원희 총무가 사임하게 됨에 따라 침례교는 조만간 총무직 보선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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