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토리뮤지엄’ 통해 역사와 신앙 전수하는 크리스천 부부

  • 입력 2019.10.02 09:1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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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지향하며 예술인들이 모여 문화예술공간을 구축한 파주 헤이리마을. 그 곳에 ‘예술마을’로서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아낸 문화 테마파크 ‘아지동 테마파크’가 조성돼 눈길을 끈다.

아지동 테마파크는 오르골과 인형을 테마로 만든 ‘스토리 미니어처 뮤지엄’, 한국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동화처럼 아름답게 표현한 ‘한국 스토리뮤지엄’, 아이와 부모들이 함께 교감하며 휴식을 즐기는 키즈카페 ‘아지동플레이’ 등 가족 친구 연인들이 찾아와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밖에도 아지동 기프트샵, 아지동 공방, 아지동 쿠킹클래스, 아지동 소극장, 이태리 레스토랑 ‘컴프하우스’, 병영체험을 할 수 있는 밀리터리 컨셉 카페 ‘판문점PX’, 200석 수용 가능한 세미나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 둘러만 봐도 하루가 금방 끝나버리는 마법같은 공간이다.

최근 들어 방문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주목을 받는 공간은 단연 ‘한국 스토리뮤지엄’이다. 이 곳은 한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 작가들의 디오라마(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하여 하나의 장면을 만든 것)로 표현한 스토리텔링의 한국사 박물관이다.

삼일만세운동, 6·25 피난 행렬, 한국 전래동화 ‘콩쥐와 팥쥐’, 한국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 15선 중 ‘이회영과 6형제’, 1953년 휴전협정, 1945~1982년 야간통행금지, 1970년 새마을운동, 1987년 민주화운동, 1997~2001년 IMF 외환위기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디오라마로 구현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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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작업은 아지동 테마파크 유신희 대표이사와 차수현 본부장 부부의 주도 아래 헤이리마을 수많은 예술인들의 손길이 더해져 완성됐다.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작품들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다음세대들에게 역사와 신앙의 소중한 가치를 전하고자 자신들이 가진 재능과 물질을 아낌없이 내어놓은 부부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신희 대표이사는 “한국 스토리뮤지엄은 자유와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전한다. 한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우리나라, 우리민족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세대들에게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 일깨우고자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부부는 박물관 내 가장 주목할 만한 공간으로 서서평 선교사의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라는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역사관을 꼽았다. 차수현 본부장은 “처녀의 몸으로 이 땅에 찾아와 자신의 것을 남겨두지 않는 헌신으로 우리민족을 섬기신 서서평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교회에서 접하고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했다”며 “이런 독립운동가와 선교사 등 한국인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소중한 발자취를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스토리 미니어처 뮤지엄’에선 명작동화와 더불어 천지창조, 예수 탄생 등 성경 속 이야기를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미니어처와 인형, 오르골 3000여 점으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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