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감사이고 선물”

  • 입력 2019.10.04 16:2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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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환희, 보람, 감동, 고마움, 기특함, 아련함, 뿌듯함……. 말로 이루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감정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켰다. 아이들이 땀 흘려 정성껏 준비한 다양한 노래의 뮤지컬은 세대를 넘어 모두에게 행복이 됐다.

아이들은 한 해 동안 수고하신 공동체 모두에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감사의 선물을 드렸고, 각박한 사회 속에 순수함을 잊었던 어른들은 더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책무를 다시 한 번 가슴에 담았다.

지난 1일 경기도 양평군 군민회관에서는 새이레기독학교 제4회 감사잔치 ‘2019 그레이스 콘서트’가 열렸다.

새이레기독학교가 주최하고 양평군청과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가을향기 샬롬학습카페가 후원한 이날 콘서트는 지역 관계자와 학부모, 어르신들 300여명이 참석해 함께 웃고, 함께 눈물 훔치며 회복과 치유의 시간을 나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새이레 어머니회와 덩기덕USB, 라흐마니노프, 앙상블 꿈 등 학부모들과 지역 기관들, 어르신들까지 함께 무대를 꾸며 양평군의 잔치로 승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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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을 전한 송미경 교장은 “한 해의 결실을 맺고 거두는 10월에 마을공동체를 둘러보며 우리와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준비했다”면서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구성한 뮤지컬 형식의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진정한 사랑과 이해, 감사가 사라져버린 요즘. 그레이스 콘서트를 통해 가족, 부부, 친구, 선생님, 이웃이 우리 곁에서 함께할 수 있음이 선물이고 은혜임을 깨달으며, 이에 감사하고 서로에게 은혜를 끼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세워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정동균 양평군수와 정흥호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 정오봉 CBMC 남부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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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균 양평군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다른 행사는 다 취소됐지만 이 행사만은 취소할 수 없었다. 12만 군민들과 함께 그레이스콘서트에 감사드린다”면서 “뜻깊은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양평군은 전국 대비 초고령화 지역이다. 복지공동체로 나아가면서 어르신들의 노후를 살피는 동시에 교육의 질을 바꿔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이레기독학교를 통해 인성과 지성을 갖춘 인재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 송미경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정흥호 총장도 “우리 학교는 양평군에서 유일한 4년제 대학교이다. 신학대학교지만 다양한 인재들을 키우고 길러내고 있다”면서 “우리 학교 클래식동아리 ‘라흐마니노프’도 오늘 함께하는 것으로 안다. 우리 양평군에 그레이스콘서트가 있어서 행복하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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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과 노래, 성악과 합창, 오케스트라와 마술, 랩과 한국무용까지 2시간여 동안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르신들은 ‘오메~ 잘한다!’, ‘우째야쓰까’라는 구수한 감탄사를 연발했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눈물을 훔치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로를 바라보며 ‘늙어서 주책’이라고 웃었다. 이날 아이들이 뿜어낸 엄청난 에너지는 어르신들에게 큰 선물이 된 듯 했다.

송미경 교장은 “서로 사랑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은혜다.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감사이고 선물”이라며 “이 잔치 마당을 통해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해주신 살아계신 하나님, 함께 웃으며 매일을 함께하는 새이레 식구들, 양평으로 이사 온 이후로 5년의 시간을 함께 해주신 마을 공동체 주민들, 그리고 새이레 교육공동체를 위해 기도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새이레기독학교는 2020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모집대상은 유아를 포함한 1~12학년이며, 10월5일과 19일, 26일 오전10시30분 양평 본교에서 ‘신·편입생 입학설명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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