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사역을 위한 생각이 깊어진다

  • 입력 2019.10.10 13:4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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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힘과 교회를 움직이는 힘에는 크게 다를 바 없이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그 첫째가 교회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맘몬’의 힘이다. 이른바 ‘물질(돈)’이다. 세상 역시도 그러하다. 오죽하면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싶다. 근자에 들어 교회 안에서조차 ‘돈 있으면 못할 게 뭐 있냐?’ 하는 식의 교회답지 않은 말과 행동들을 자주 들을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가급적이면 노골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을 뿐, 해야 할 말은 태산 같다. 어느 것이 옳고 그르냐를 가지고 다툼을 벌여봐야 결국엔 내 얼굴에 침 뱉는 격이 될 것 같아 스스로 눈을 감고 입을 다문다는 인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한다.

실로 한국 교회의 장래를 밝게 볼수 만은 없는 현상이 아닌가 한다. 하나님 안에서의 윤리와 도덕적 측면에서 볼 때 분명 이것은 아니라며 침을 튀기던 인사들이 어느 시점에 와서는 정의와 공의를 외면하고 눈을 돌리는 데에는 분명 무언가 적지 않은 힘이 작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겠다. 다수(多數)라는 힘의 논리에 밀려 불의를 눈감아주는 교회를 하나님은 무어라 말씀하실까 그것이 궁금하기는 하나현실에서는 그것이 살아남는 길이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말로 합리화 시키는 무리들의 행태가 다만 측은해 보일 따름이다. 때로는 세상 여론의 추이에 주눅이 들어 숨죽이던 이들이 한 순간 불법이라며 비난했던 자의 승리 앞에 앞 다투어 나아가 ‘하나님의 뜻’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비겁함이 사라져야 한국 교회가 세상으로부터도 존경과 신뢰를 받고, 복음사역 또한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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