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간도로 간 한인들의 이야기 ‘북간도의 십자가’ 시사회 열려

  • 입력 2019.10.15 09:0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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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공식 후원하고 CBS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VIP 시사회가 지난 10일 용산CGV에서 개최됐다.

3.1운동 100주년 기획으로 된 다큐멘터리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는 3·1운동 이후 가장 큰 만세운동이었던 북간도 지역(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일대) 용정 3·13 만세운동과 봉오동·청산리 전투 등 항일 무장 투쟁의 원천이었던 북간도 이주 한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17일 전국 극장 개봉에 앞서 영화의 의미를 전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시사회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한완상 위원장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노태강 문화체육부 제2차관, 김상근 KBS 이사장 등 정치, 사회, 교계, 학계 등 200여 명의 인사가 참여했다.

한완상 위원장은 “3.1운동 100년을 마무리하는 2019년 가을에 3.1운동 정신 및 윤동주-문익환-문동환 등 ‘북간도의 후예들’까지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를 만나게 되어 반갑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또한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윤동주 시 ‘십자가’와 문익환 시 ‘꿈을 비는 마음’을 낭독한 뒤 “제국주의 하늘 아래에서 ‘모가지를 드리우고’ 진짜 십자가에서 민족을 위해 죽겠다는 윤동주, 분단된 현실을 통해 이득을 얻는 사람들에게 분노하는 문익환이 여기에 있다”며 “오늘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가슴으로 그 찬가를 외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세균(더불어민주당) 전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간도에서 기독교인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열심히 싸웠던 사실을 우리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민주화에 앞장선 기독교 운동의 뿌리가 북간도 만주에서 독립 운동했던 기독교인들에게 있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고 전했다.

또한 평소 한국 역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은 “인권, 민주주의,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크게 감명받았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영화 관람을 권유하겠다고 영화 감상 소감을 전했다.

제작진을 대표해 인사한 반태경 감독은 “이 작품은 故 문동환 목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고인에 대한 감사를 전한 후 “눈물로 씨를 뿌렸던 100년 전 그리스도인들의 실천적 신앙이 2019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공명(共鳴)을 주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간도의 십자가>에 스토리텔러로 출연한 역사학자 심용환 성공회대 외래교수는 “이 영화를 세 번째 봤는데 볼 때마다 울게 된다. 한 시대가 끝났지만, 소수일지라도 우리 같은 젊은이들이 새로운 기독교 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는 민족교육과 독립운동을 통해 시대와 함께한 북간도의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북간도 출신 마지막 생존 인사인 문동환 목사와 젊은 역사학자인 심용환 성공회대 외래교수의 시선을 교차하는 형식으로 북간도 항일 독립운동 이야기와 그 후예들의 삶을 다루고 있으며 10월1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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