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22주년 맞은 숭실대, 평양숭실 재건의 꿈 이어간다

  • 입력 2019.10.17 09:2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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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가 10일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동문, 교직원, 학생 등 6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교 122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황준성 총장은 숭실대가 앞으로 주력하고자 하는 교육 방향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황 총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설립해 IT강국의 기초를 쌓았던 숭실대 전통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며 “숭실대는 AI융합분야를 특성화분야로 선정하고 모든 학과와 단과대학에 융합전공 및 AI융합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AI융합학부와 AI융합연구원을 신설하고 교육과 연구에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숭실대는 모든 학과와 단과대학에 융합전공 및 AI융합과목을 개설하고 2020년 가을 중국의 명문 천진사범대학에 숭실 AI대학원 개원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가을에는 중국의 명문 천진사범대학에 숭실 AI대학원 개원을 목표로 양 대학이 현재 협의 중에 있다.

황 총장은 “숭실의 역사는 은혜와 기적의 역사다. 122년 숭실의 발자취에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땀 흘린 많은 숭실인들의 노고와 헌신과 봉사가 가득차 있다”며 “1938년 일제의 폭압에 맞서 신사참배를 분연이 거부하고 자진 폐교함으로써 이 땅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유일한 기독교 민족대학이 숭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숭실은 역사로 미래를 여는 대학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설립해 IT강국의 기초를 쌓았던 전통을 이어받아 숭실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확고히 자리매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리 10만 숭실인 모두가 소망하는 평양숭실 재건의 꿈도 계속해서 펼쳐나갈 것이다. 숭실은 통일선도대학으로 차근차근 한 걸음, 한 걸음씩 평양숭실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함께·같이 힘차게 동행해 달라”며 감사를 표했다.

기념예배 후 △숭덕경상관 및 슈파크 준공 봉헌 예배 △숭실 명예의 전당 제막식 △교수저작전시회 △스타트업 밸리 제막식 △동작구민과 함께하는 열린 음악회 △숭대시보 창간 100주년 기념식 등의 기념행사들이 진행됐다.

14일에는 ‘동북아 평화체제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한반도 평화통일 심포지엄도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개교 122주년을 기념하여 숭목회와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삼열 명예교수(숭실대)는 평화체제의 실현을 위해 기독교가 감당해야 할 사명에 대해 제언하면서 무엇보다 평화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남북이 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체제를 이루려 한다면 전쟁상태를 종식시키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는 우선적으로,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말까지 남북간 분노와 파멸의 설전이 오갔는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되고, 평화체제를 향한 길이 열리게 된 것은 천만다행”이라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평화체제를 실현하려면 모든 것에 앞서서 평화에 우선을 두는 정책과 노력이 정부나 정치권을 넘어 종교계와 문화 예술계 등 시민사회 각계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숭실대는 1897년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박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당’을 시작으로 1906년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교육을 시행하고 1908년 대한제국으로부터 대학 인가를 받았다. 1938년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를 단행함으로써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적 절개를 지켰다. 1954년 서울에서 재건, 올해로 122주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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