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치관

  • 입력 2019.10.17 11:22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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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국 목사 (한소망교회)  
[프로필]
▣ 협성대학교 신학과 졸업
▣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졸업
▣ 서울남연회 강동지방 감리사 역임
▣ 온맘 닷컴 “목회칼럼” 연재
▣ 한소망교회 담임목사
 

요즘 뉴스를 통해 연일 오르내리는 인물 중 화성연쇄살인범 이춘재가 있다. 그 뉴스를 보면서 어떻게 사람이라면 저럴 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것도 최근에 화성연쇄사건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는 교도소 수감 중 모범수였다고 한다. 그 사람의 정신은 도대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한사람의 정신적인 가치관이 망가지면 그 여파는 지대한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1967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는 세계에서 4000여 명의정신과 의사들이 모여 ‘정신 치료에 있어서의 인간의 가치’라는 주제로 세계정신과 의사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3명의 강사가 차례로 주제 발표를 했다. 첫 번째 강사는 롬 박사였다. 그는 인간이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길은 인간의 마음속에 ‘믿음’이 있을 때라고 했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믿음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게 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강사는 잰즈 박사였다.

 

그는 인간의 가치를 ‘소망’ 속에서 찾았다. 그는 인간의 마음속에 ‘소망’이 있을 때 인간으로서의 긍지와 삶의 보람과 의미를 갖게 된다고 하였다. 세 번째 강사는 시친 박사였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상처받은 마음을 갖고 살고 있다고 하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하였다. 이 무조건적인 사랑은인간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며, 좌절과 회의의 구렁텅이에서 탈출할 수 있는 끝없는 능력을 공급해 준다고 하였다. 주제 발표를 한 이들은 신학자도 종교학자도 아닌 정신과의사들이었다. 그들은 인간 가치의 회복의 길이 믿음, 소망,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인간의 진정한 회복의 길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한 새로운 자아의 회복과 발견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을 성경에서는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즉 성령 안에서 거듭나고 다시 태어날 때 인간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새롭게 알 수 있다.

 

오래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희대의 살인자 유영철을 보았다.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렇게 잔인할수가 있었을까? 의심을 갖게 한다. 한 사람의 삐뚤어진 마음과 성격, 마음의 상처가 많은 사람을 죽이고 상상하기도 끔찍한 살인자로 변하게 하였다. 한 사람이 잘 다듬어지고 잘 훈련된 인격으로 자랐다고 하면 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그러나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과 가치관은 역시 사회에 악영향으로 너무나 크다. 우리는 유영철의 사건을 통해서 무엇보다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알게 된다. 가정에서 자라는 자녀들이 정서적으로 안정과 편안함 속에서 마음껏 사랑을 받고 자란다고 하면 아무리 환경이 힘들고 어려워도 크게 삐뚤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받지 못하고 어린 마음에 상처가 크게 심어진다면 그는 자라면서 증오와 미움만 자랄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희대의 살인마 히틀러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평생에 두 가지를 증오하고 싫어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나는 유대인이고 다른 하나는 여자였다. 그래서 그는 유대인들을 600만 명이나 학살하고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히틀러가 이렇게 된 것은 그의 가정환경과 무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행상, 보따리 장사꾼이었다. 그래서 장사를 하러 나가면 몇 개월간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면 어머니는 아버지가 장사하러 나간 사이 부자 유대인 남자와 눈이 맞아서 불륜을 저지른다. 아들 히틀러는 어머니에게 사정도 하고 막아도 보지만 막무가내이다. 울기도 하고 화도 내 보지만 역부족이다. 그러던 사이 어린 히틀러의 마음속에서는 유대인들에게 대한 미움과 증오가 자라게 되었다. 결국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보았던 불륜이 한 사람의 마음속에 유대인이라면 무조건 증오하는 마음이 싹트게 했다. 희대의 살인자 유영철도 그렇다. 자라나는 가정환경이 그의 가치관을 흐리게 하였다. 그래서 그는 아무런 연고도 없고 이유도 없이 불특정 다수자를 향해 살인과 끔찍한 행각을 벌이고 말았다. 우리가 잊지 말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진정한 가치관은 예수 안에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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