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신학교육도 개혁되어야”

  • 입력 2019.10.19 22:3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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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자랑하는 제9차 ACTS 신학포럼이 지난 14일 경기도 양평 캠퍼스 대강당에서 ‘신학교육과 한국교회의 미래’를 주제로 성대히 개최됐다.

ACTS 부설 신학연구소가 주관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신학포럼은 신학공관운동의 일환으로써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교수와 학생이 함께 연구하여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학술세미나이다.

1998년부터 ACTS가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ACTS 신학/신앙운동’은 기독교 신학의 이론과 실천의 모든 분야에 구원이라는 ‘기독교 중심진리’를 강조하며 ‘공관’(함께 바라봄)하려는 운동이다. 신학 내 다양한 학제 간의 통합적 연구의 성격을 띠면서도 그리스도의 복음이란 핵심가치에 천착하여 기독교 학문연구를 촉진하는 해석학적 공동체 운동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ACTS 신학연구소장 허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발표된 논문은 한상화 박사(조직신학)의 ‘한국 신학교육 개혁의 사명과 방향성에 관하여 – 학제개혁 제안과 커리큘럼 변혁의 사례’ 및 이숙경 박사(기독교교육학)의 ‘ACTS 신학교육에 대한 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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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화 교수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신학교육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존의 신학교육 개혁 시도와 연구들이 교육 및 한국교회의 현재적 위기를 바꾸는 실질적 개혁에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 한계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향후 신학교육 개혁의 과제는 교육자 개인의 자성과 회개가 절실하다”면서 “아울러 변화하는 시대가 요청하는 목회 지도자상을 위해선 적절한 학제와 커리큘럼 개혁, 이를 평가 및 개선할 수 있는 적절한 환류 시스템, 평가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 교수의 수준 높은 성화적 삶, 교수진 상호간의 비전 나눔, 학교 운영자의 재정 지원 등의 총체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신학교육 변화에 고려될 사항으로 △학문으로서의 신학과 경건으로서의 신학,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신학교육의 목적은 다양할 수 있지만 배출될 목회자의 인성을 함양시키는 교육이어야 한다 △신학교육은 오늘의 한국교회 영적 위기를 타개하는데 필연적이다 △신학교육의 현 학제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한다(7년 학제 제안) △기존의 전통적인 교과과정을 넘어선 통합적 신학훈련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가 요청된다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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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발제로 나선 이숙경 교수는 ACTS 신학대학원을 대상으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면서 자성적 평가와 발전적 제언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신학교육기관으로서 ACTS는 복음적 교육이념과 목적, 정통신학의 전통 견지, 교수-학생 간의 긴밀한 유대관계, 이론신학분야 및 선교 집중의 특성화, 재학생과 졸업 후 다양한 진로가 장점으로 고려됐다.

동시에, 지속적 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서 신학교육 대상 제고, 신학분과 내에서의 진솔한 대화, 재학생의 교육만족도 및 교육적 필요 설문조사, 졸업생 실태 등 기본자료 구비, ACTS에 대한 체계적 홍보, 교직원 상호간에 교육 비전 공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 교수는 △온라인-오프라인 병행의 다양한 교과과정 개발의 시급성 △성경연구 중심 교육과정 △ACTS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강의 이외의 다양한 교육방법 시도(학습자의 이야기가 고려되는 교육) △인성변화 초점 및 졸업생 돌봄 강화 등 매우 구체적 요소들을 추가적으로 언급하면서 신학교육의 변화를 가일층 요청했다.

포럼이 진행되면서 패널 토론자로 참여한 박응규 박사(역사신학) 및 안경승 박사(기독교상담학)의 논평과 참석한 학생들의 질문에 따른 발표자 및 토론자의 답변이 진행됐다. 

이번 제9차 ACTS 신학포럼은 오늘의 신학교육 개혁의 필요성과 함께 국제적, 교회연합적, 선교적 신학교육기관으로서 ACTS가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이슈를 공동체적으로 토론하는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다. 

제10차 신학포럼은 내년 2020년 4월에 “ACTS 신학과 구약신학의 과제”를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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