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존스대학교 총장 한국성서대 찾아 ‘거듭남의 열매’ 주문

  • 입력 2019.10.29 16:39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복음주의적이고 근본주의적인 학풍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 밥존스대학교의 밥존스(3세) 총장이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을 통해 밥존스대학교 총동문회 등 여러 기관을 방문한 그는 10월29일 서울 상계동 한국성서대학교(총장 강우정)를 찾아 채플을 인도했다.

한국성서대학교 설립자 강태국 박사와 한국성서대 전 학장 강희정 박사가 밥존스대학교 출신인데다가 두 학교가 모두 신학적 보수를 표방해 상통하는 바 있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밥존스 총장은 야고보서 2장14~18절을 본문으로 구원과 행함, 열매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낼 것을 주문했다.

밥존스 총장은 “구원받았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만일 거듭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다”라고 단언하며 “주님은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철칙”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거듭났다면 그 열매를 보여야 한다”면서 “세상이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알아봐야 한다”고 도전했다. 보수적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한 밥존스대학교의 총장이니만큼 그의 딕션(diction)은 단호했다.

그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으나 청소년 시기까지는 영적 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머리로는 그리스도를 알았지만 인격적으로 그리스도를 알지는 못했다고 했다. 조부가 밥존스대학교를 설립하고,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총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의 유년기는 거듭나지 못한 삶이었음을 고백했다.

00.jpg

그는 “아버지가 가진 신앙, 어머니가 가진 신앙은 나로 하여금 자동으로 천국에 가는 조건을 주지 못했다”면서 “나는 하나님 앞에 개인적으로 죄를 토설했고, 하나님의 어린양인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나를 구속하셨다는 것을 믿었다”고 했다.

이어 “불의한 사람들은 의로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커다란 장벽이 있어서 아무리 선한 일을 했다고 해도 스스로의 의로움으로 갈 수 없다”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대속함을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밥존스 총장은 “행함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지만 행함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면서 “구원을 받아 변화받은 후의 행함은 열매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믿노라 하면서 행함으로 열매를 보이지 못한다면 우리의 믿음은 또한 인정받지 못한다”고 피력했다.

밥존스 총장은 “우리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야 한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했노라고 기록되었고, 예수님이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하셨기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본 바 된 사람들”이라면서 “여러분의 생애는 얼마나 하나님을 닮아왔는가”라고 물었다.

나아가 “구원받기 전에는 속이기도 하고, 성적인 죄도 짓고, 화도 냈지만 구원받은 후에는 거듭나야 한다. 변화가 없다면 믿는다고 호언한 내용을 스스로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믿음을 가졌다면 삶의 행위로서도 나타내 보여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인 우리는 믿음을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고 했다.

000.jpg

끝으로 밥존스 총장은 “우리는 주님께 충성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교파나 종교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성스럽게 구별된 사람의 모습을 가지라. 그릇된 모든 거짓 복음에서 격리되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를 봐야 한다”고 도전했다.

밥존스대학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 위치한 초교파 복음주의 대학교이다. 복음주의적이고 근본주의적인 신학적 전통을 가지고 있어 매우 보수적인 학교로 분류된다. 한국인 졸업생으로는 대표적으로 한국성서대학교 설립자 강태국 박사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송용필 목사, 한국성서대 학장을 지낸 강희정 박사 등이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