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만연된 중독, 교회가 책임져야 한다”

  • 입력 2019.11.08 21:2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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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포르노, 성(性), 도박, 마약까지. 우리 사회는 곳곳마다 중독으로 병들어버린지 오래다.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을 장식하는 음주운전과 주취폭력, 마약 밀반입과 성추행 등 상당수의 범죄들이 중독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일찍이 중독의 심각성에 주목하고 30여년 동안 중독자들과 함께 먹고 자고 배우고 활동하며 오랜 경험을 통해 중독 치료의 노하우를 쌓아온 사람이 있다. 바로 기독교국제금주학교 대표 김도형 목사다.

최근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활발한 사역을 예고하고 있는 국제중독복지전문신학연구원(총장 박영률, 이하 IATI) 교수이기도 한 김 목사는 세상의 중독치료는 완치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독 완치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의 성령으로만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김 목사는 “우리나라 정부 통계로만 중독자가 600만 명이다. 그중 알콜중독만 160만 명으로 추산한다. 통계에 잡히는 숫자만이다. 이처럼 중독자들이 많고 치료한다는 곳도 많은데 완치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것에 의문을 가진 적이 없는가”라며 “정신병원과 심리치료 등 세상적인 치료방식은 중독의 근본 문제를 다루지 않고 현상 해결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중독의 근원을 치료해야 한다는 복음적인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약 한 알 먹이지 않고 심리학이나 병원 치료 없이 성경말씀으로만 성령의 도우심으로 치료될 수 있다는 많은 증거의 열매들을 맺게 하셨다. 전국에 수백 가정이 완치되어 건강하게 살고 있다”면서 “나는 중독자 전문목회를 하고 있다. 완치되어 목회자가 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중독이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고 믿고 말씀만 붙들었던 김 목사는 그 비법과 노하우를 전수함으로 자신과 같은 전문사역자들을 많이 양성하기 위해 IATI에서 교수로 동역하고 있다.

김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중독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중독 사역은 외면했다. 누군가 해야하는 일은 맞지만 나는 아니라고들 했다. 전주에서 영등포로, 또 의정부로 전국을 뛰어다니며 중독치유에 매진했지만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고 함께 일할 지도자들을 양육하기 위해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일반 목회를 하는 목사들이 중독치유에 뛰어들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중독자 한 사람이 교회에 들어오면 애먼 일반 성도들이 상처받는 상황이 발생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목사는 전문적으로 중독치유를 위한 특수목회를 하거나, 기존 교회 내에서 전문가를 양성하여 특수선교부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김 목사는 “교회 안에서 과거에 술을 많이 마셨던 집사, 또는 부교역자 한 사람을 중독 전문가로 훈련시켜서 교회 안에 특수선교부를 운영하라. 한 사람의 중독자가 회복되면 그 가정은 전체가 구원받기 십상”이라며 “집안에서 내놓은 사람이 변화된 모습을 보면 교회의 문턱은 자연스레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특수목회의 경우에는 지금의 김 목사처럼 중독치유 전문목회를 하면서 병원들과 협력하여 사역하는 방법도 있다.

김 목사는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중독자들을 상대로 ‘AA모임’(알콜중독자 자조모임)을 하고 있다. 이것이 처음엔 기독교정신에서 시작됐으나 이후 계승 발전시킨 이들이 기독교적 요소를 다 제거하여 지금은 오히려 복음에 역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중독치유 현장에서 AA를 배제하고 AAPC(알콜중독전문상담사)를 확장시키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 치유 현장에서는 전인화라는 치유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것이 전부 성경으로 진행되어 ‘하나님’이나 ‘예수’라는 단어가 직접 등장하지 않고도 성경말씀을 사회적인 현상과 연결시켜 복음의 씨앗을 심는데 실효성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방법을 목회자들에게 보급할 수 있다면 각 지역교회들의 복음전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오늘날 교회들이 부흥되지 않고 성도들이 줄어들어 힘들다고 하는데, 중독선교는 가만히 앉아있어도 불신자들이 살려달라고 찾아오는 선교”라며 “목회자들이 조금만 중독분야에 관심을 갖고 전문적인 과정을 수료하면 영혼을 구원할 뿐 아니라 중독없는 우리나라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형 목사가 대표로 있는 기독교국제금주학교는 중독 당사자 3주 교육원 입소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 부여와 전남 진도에 있는 중독 치료 전문 새움 교육원에 입소하여 중독 문제 해결에 대한 이론과 자연식을 통한 해독치료, 전인 교육을 통한 중독의 근원 문제를 해결받는 과정이다.

아울러 국내 유일 복지부 산하 한국직능원에 등록된 알콜중독예방치료전문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소정의 과목을 이수할 경우 미국 알콜 약물중독 전문 비영리 기관 NAADAC 국제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문의 02-2682-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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