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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 앞에서 삽질

기사입력 2019.11.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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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목사.jpg

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前 일기연, 42대 고양시기독교연합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어느 78세 된 노인이 과거의 음주 운전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느 날 음주 운전을 하다가 경찰의 불시음주 단속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다급해진 그 순간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이번 한 번만 봐 주시면 믿음 생활 잘하겠습니다.” 교회는 다녔지만 형식적인신앙생활을 하던 그는 기도 덕분이었는지는 몰라도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마음도, 행실도 달라졌습니다.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꾼이 되어서 가는 곳마다 예수를 전했습니다. 한 번은 사람들이모여 있는 곳에서 예수를 믿으라고 했는데, 이분들은 목사님들이었습니다. 이를 알고서 그는 불도저 앞에서 삽질을 했다고 사과를 했지만, 열정적인 복음 전도에 대해 칭찬을 받았습니다. 제가 볼 때 이분은 진정한 예수꾼입니다. 그 증거는 입만 열만 예수가 증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그 사람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파악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쉽습니다. 예수님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12:34)고 말씀하셨습니다. 속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오게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무슨 말들을 하는지 보면 그 사람됨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과 마음을 분리해서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실수하면 요놈의 혀가 그랬다.’라고 혀를 탓하며, ‘진짜 내 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은근히 말을 던져 놓고는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농담이었다고 말합니다. 상대방이 농담을 심각하게 생각하면 농담도 받아들일 줄 모르는 속 좁은 사람 취급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을 속이는 거짓입니다. 실언했다는 정확한 의미는 다만 속에 감추어 두고 하지 않으려 했던 말을 한순간 무의식적으로 했을 뿐입니다. 말은 물과 같고, 열매와 같습니다. 물은 샘에 의해서 결정되고, 열매는 나무에 의해서 결정되고, 말은 마음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언어가 거친 사람은 마음에 분노가 쌓여 있기 때문이고,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마음에 어두움이 가득하기 때문이고, 과장되게 말하는 사람은 그 마음에 사람들에게 무시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고, 남을 무시하는 사람은 마음에 교만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고, 음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은 그 마음에 음욕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예수꾼 중의 예수꾼입니다. 입만 열면 예수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는 아그립바 왕 앞에서 재판을 받을 때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아그립바는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26:28)라고 말했고 이에 바울은 사람들에게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26:29)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정통파 유대인이었고, 율법적으로 흠이 없었고, 재산도 많았고, 학식도 많았고, 유대인이었지만 로마 시민권자였고, 정말 육체적으로 자랑할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로마시민인 것보다 하늘나라 시민인 것이 더 자랑스러웠고(3:20),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6:14)하고 말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돈이면 뭐든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질주의가 거대한 우상이 되었고, 사람들은 맘몬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재산 자랑만큼 어리석고 천박한 자랑이 없습니다.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그 재산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 떠날 때 동전 하나도 가져가지 못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부자 청년이 그 사례입니다(19:16~26).우리는 그리스도로 만족하며 살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날 부러워하지 않아도, 우리 또한 세상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질그릇과 같이 보잘것없지만, 우리 안에는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귀한 보배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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