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진추, 교육부 등에 “‘절대 연대’ 교과서 기술 개정하라” 청원

  • 입력 2019.11.20 17:0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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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은 우연과 시간이라는 두 바퀴로 굴러가는 가설로서, 빅뱅으로 탄생한 것으로 추정하는 이 지구에서 최초의 생명체가 우연히 발생했을 것이라는 자연주의적 철학에 기초하고 있다. 진화론은 ‘우연’이 반복을 거듭하면서 지금과 같은 다양성을 가진 세상이 되었을 것이라는 가설로, 갈수록 더 많은 의문들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진화론에서는 이 ‘우연’이 가능케 하기 위해 무한정으로 지구의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러나 우주와 지구의 연대가 정말로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렇게 오래 되었을까. 연대 측정기법이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인가.

(사)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회장 이광원, 이하 교진추)가 지난 1년 이상의 준비를 통해 ‘절대연대’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교과서의 기술을 개정해달라는 청원을 지난 15일 교육부 등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진추는 청원서를 통해 오래된 태양계와 지구 연대의 핵심적인 증거로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고 과학 교과서에 기술되어 있는 ‘절대 연대’의 한계성과 문제점 등을 학문적으로 검토하여 과학 교과서의 ‘절대 연대’의 기술을 개정해 달라고 청원했다.

교진추는 “교과서에 기술되어 있는 ‘절대 연대’ 중 한 가지 범주에 속하는 ‘방사성 연대 추정법’도 다른 모든 자연과학적인 방법과 마찬가지로 한계성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불변의 진실처럼 기술하고 있다. 방사성 연대 추정치를 통해서 지구의 나이, 약 46억년이라는 것이 마치 증명된 것처럼 여겨지도록 만든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현행 과학교과서에서는 이러한 과학적 방법의 가정 기본적인 가정이나 그것의 한계성이나 문제점을 전혀 소개하지 않은 채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들 및 교사들에게 심각한 오개념을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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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원에 함께한 전·현직 대학교수 등 과학 관련 교육자들은 “현행 교과서의 ‘절대 연대’ 개념은 그 한계성이나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에게 과학적 진실에 접근할 수 없게 만들고 과학적 사고를 저해한다”면서 “교과서에서 절대 연대 및 그와 관련된 수치 등에 대한 단정적 기술 방식을 지양하고 절대 연대의 한계성과 문제점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기술 내용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청원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는 ‘절대 연대’는 ‘방사 연대’(radiometric age), ‘수치 연대’(numerical age), 또는 ‘겉보기 연대’(apparent age)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면서 “과학 분야의 다른 실험 절차에서와 마찬가지로, 방사성 연대 추정법에서도 특정한 ‘결함(glitches)’과 ‘이상수치(anormalies)’가 나타나고 분석적 한계성(analytical limitations)과 자연적 한계성(natural limitations) 등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진추는 현행 ‘지구과학Ⅰ’(K발행사) 교과서의 실제 기술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기술 내용과 방식으로 절대 연대에 대해 배우게 되는 학생들은 한계성이나 문제점이 전혀 없는 것처럼 여기게 될 것”이라며 “절대 연대에 대해서 마치 단편적이고 확정적인 기술 방식과 용어 등으로 말미암아 심지어 ‘과학주의’로 오도될 위험성마저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어떤 패러다임을 갖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같은 패러다임이라 하더라도 어떤 모델로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고신뢰 과학으로 ‘증명된 사실’과 ‘패러다임이나 모델에 따른 해석’의 차이 및 기원 및 역사에 대한 ‘자연주의적 철학’도 구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면서 “폐쇄된 과학적 관점이나 자연주의적 철학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관찰 사실들을 볼 수 있도록 시정될 때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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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교진추는 “앞으로 이 땅의 미래를 펼쳐나갈 학생들에게 단편적이고 일방적인 과학적 해석의 전수가 아니라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력 함양 및 과학적인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교과서가 바르게 서술되어야 할 것”이라며 “나아가 이러한 교과서 개정을 통해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지구의 나이, 46억년을 마치 과학적으로 불변인 사실처럼 여기고 있는 문제 또한 보다 폭 넓은 학문적 논의를 통해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교진추는 2011년부터 교과서 내의 저신뢰 과학과 관련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학술 자료들을 근거로 교과서의 오류들에 대해 삭제 또는 수정, 보완하도록 관계 기관에 청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교진추는 지난해 ‘표준화석의 문제점과 한계성’에 대한 개정 청원을 한 데 이어 올해 10차 청원으로 ‘교과서의 절대 연대 기술은 개정되어야 한다’는 청원을 제출했다. 아울러 교과서에 기술되어 있는 ‘지사학의 법칙’에 대한 기술 내용의 문제점과 한계성에 대해 다음 청원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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