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연풍교회, 3500포기 김장에 사랑 버무려 나눔

  • 입력 2019.11.22 08:42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기변환]KakaoTalk_20191119_163356418_09.jpg

올해도 지역사회와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는 금호연풍교회(김에스더 목사)의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가 진행됐다. 서민경제는 날로 더욱 어려워져가고,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운 살림살이를 이어나가고 있는 지역주민들 생각에 교회는 예년보다 더 많은 양인 3500포기 김장을 준비했다.

“금호연풍교회 온 성도가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담근 맛있는 김치 드시면서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금호연풍교회가 사랑으로 담근 김치 박스에는 위와 같은 글귀가 적혀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신 예수의 본을 따라 김장에 사랑을 담아 전하는 것.

금호연풍교회 김치는 사 먹는 김치에 버금가는 ‘맛 좋은 김치’로 정평이 나 있다. 한 번도 맛 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양평에서 직접 재배한 무공해 배추와 각종 야채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화학조미료와 색소는 일절 첨가되지 않는다. 여기에 북어, 멸치, 다시마와 무, 양파를 우려낸 육수를 이용해 감칠맛까지 더해진다.

또 밀가루 대신에 찹쌀물을 사용하고, 강경 젓갈과 전라도 신안 천일염, 전라도 영암에서 직접 재배한 1등급 태양초로 고춧가루만 들어간다. 배추 세척에서부터 양념까지 김치를 담그는데 사용되는 모든 물은 양평 맑은 물 지하 300m 암반수를 이용한다.

이렇게 정성껏 준비된 재료에 저마다 직장에 휴가와 월차를 내고 팔을 걷어 부친 성도들의 사랑이 듬뿍 담겨져 맛있는 김장김치가 완성된다.

[크기변환]KakaoTalk_20191119_163356418.jpg

김장은 11월17~20일까지 양평 연풍수양관에서 진행됐다. 성도들은 이틀 3일씩,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하루 몇 시간씩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짐을 싸서 양평으로 모여들었다. 무채썰기와 파 다듬기 등 재료준비에서부터 배추를 씻고 절이고, 버무리는 전 과정에 있어 훤칠한 청년들과 허리 굽은 노 권사님들까지 한 데 어우러져 김장 축제가 됐다.

금호연풍교회의 이러한 섬김이 가능했던 것은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기 전 삼복더위가 한창이었던 여름부터 자신들의 옥합을 깬 성도들의 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김장에 소요되는 예산을 준비하기 위해 바자회를 열어 기금을 조성했다. ‘사랑의 김장나누기’에 소요되는 일체의 비용들은 성도들의 특별헌금과 바자회 수익금으로 충당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금호연풍교회의 이 같은 김장나눔은 김에스더 목사가 평신도 시절부터 실천해온 섬김의 좋은 전통이다. 특히 지역사회를 향한 구령과 섬김사역에 초점을 맞춘 금호연풍교회는 김장나눔 외에도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한 일을 자처하여 이미 동네에서 ‘좋은 일 하는 교회’로 정평이 나 있다.

김에스더 목사는 “성도들의 헌신 덕분에 매년 김장나눔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주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통로로 금호연풍교회를 사용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또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사랑으로 버무러진 금호연풍교회 ‘사랑의 김치’는 교회가 위치한 금호동1가의 지역 푸드뱅크를 통해 어려운 형편의 이웃들과 독거노인들에게 전달됐으며, 김장을 담기 어려운 미자립교회에 전달됐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