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본질 회복은 지도자 태도에 달렸다

  • 입력 2014.11.04 19:1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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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31일은 종교개혁 497주년 기념일이었다. 용기 있게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함으로서 로마 카톨릭의 타락한 행태를 바로잡고 종교개혁이라는 거대한 운동의 시발점이 된 루터의 정신을 본받아 오늘날에도 근본적인 교회개혁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이하 샬롬나비)은 3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는 지도자들의 자기관리 부재에서 왔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회를 향하여 올바른 삶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천명했다.

샬롬나비는 성명서에서 “종교개혁자들은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종교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성경적 이해와 당시 시급한 시대적 위기에 응해 바른 성경적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매진했다”며 “그들 스스로 당시 사회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기득권과 유익을 단호히 포기하고 생명까지 내어놓는 헌신의 삶을 살았다”고 밝히며 썩어져가는 한국교회에 네 가지 시사점을 제언했다.

교회 지도자들, 철저히 반성하고 변화되어야 교회가 자성된다

먼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샬롬나비는 교회의 본질이 어그러지고 위상이 실추되는 원인을 “교회 지도자들의 신앙적이지 못한 발언과 행동, 상식적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탈선”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심각한 위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교회의 행태나 제도에 관련한 몇 가지 표면적인 변화나 교회 지도자들의 실천이 따르지 않는 반성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실질적인 변화”라고 꼬집었다.

이어 샬롬나비는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몇몇 단체들에 대해 비판했다. 이들은 “한기총, 한교연 등의 단체 지도자들은 자기들의 권력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둘이 하나되는 통합기구를 만드는 일에 즉시 착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교회의 개혁과 정화를 수행해야 할 본부가 여러 가지 비리문제에 직면하여 한국교회 전체가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날마다 개혁하고 실천하는 성도와 교회가 한국사회를 살린다

한편 샬롬나비는 한국교회 지도자들 뿐 아니라 성도들도 “성경적 가르침과 삶의 일치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며 “교회에서 듣고 또 말하는 성경 진리의 내용이 그 진리를 위해 자신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실천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기억하고 날마다 개혁하는 노력을 할 것”을 권면했다.

마지막으로 샬롬나비는 한국교회가 “안팎으로 수많은 도전과 문제들로 인해 갈등과 반목, 고통과 상처를 겪고 있는 한국과 북한, 이웃 국가들의 정치·사회적 문제들을 바라보며 바른 가치와 진정한 소망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보여주는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 모든 구성원들은 △아낌없는 나눔과 섬김 △진리에 기초한 타협하지 않는 담대한 진리의 선포 △스스로를 끊임없이 반성하고 개혁하는 구체적인 실천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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