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가정운동본부, 하나님 가정의 모델을 만든다

  • 입력 2014.11.06 13:0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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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국경제연구원이 코리아리서치를 통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10명 중 8명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행복한 가정을 세우며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조사 결과와는 반대로 현실에서는 비정상적으로 깨어진 가정들이 80%를 넘어서고 있다. 행복한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추구하지만 이룩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는 셈이다. 

이는 목회자와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다른 결과를 보여주진 않는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경쟁하다보면 가정에서 사용해야 할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게 되고 가정에 소홀하게 됨으로써 관계는 틀어지고 가정공동체는 그 역할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가정을 지키는 것이 순교다

하나님의 세우신 최초의 공동체, 최초의 교회라고도 일컬어지는 가정의 소중함을 지켜가고자 목숨을 걸고 사역하는 이들이 있다. 함께하는 가정운동본부 박희철 이사장과 이은영 본부장이 그들이다. 이들 부부는 이 시대의 순교는 바로 가정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전의 시대에는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순교를 당했다면, 현대에서는 가정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 순교라는 설명이다.

박 이사장은 “이 시대의 한국교회는 교회를 성장시키고 국가를 발전시키는데 주력했지만 가정은 형편없이 깨어져 갔다”며 “가정의 문제점을 보지 못하고 지내온 50여년 동안 성장의 그늘에 감춰져 있던 가정의 질병들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정을 깬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무너뜨리는 사단의 고도의 전략”이라고 경계한 그는 “단순히 가정을 살리는 것으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순교의 의미다. 가정이 파괴되면 교회가 건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부부 연합도 선교적 마인드로

박 이사장은 가정을 살리는 것은 선교라고 생각한다며 목회와 선교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사역에는 집중하고 있는 반면 가정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선교지에서 선교활동에 임할 때 사회적 문화적으로 전혀 다른 이들과 성경으로 연합하려면 현지화되고 상황화되어야 하듯이, 나와는 전혀 다른 인격체인 아내와 연합하기 위해서도 선교적 마인드를 갖고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관점이다.

이렇게 부부가 연합하게 되면 그 다음 과정은 자녀들을 향한다. 자녀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배우게 되며, 성장한 이후에도 그 영향을 받아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 부부생활을 하게 된다. 때문에 이 본부장은 부부가 연합해 하나되는 것을 자녀들에게 삶으로 보여줌으로 인해 아이들이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들이 예수를 믿으며 제자도를 강조하지만 진정한 제자도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그의 모든 사역을 보여줬듯이, 부모의 연합된 삶을 일상 속에서 보여줌으로써 자녀들을 통해 인생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의미다.

박희철 이은영 부부는 지식의 홍수시대인 오늘날 사람들이 머리와 가슴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 이사장은 “이 시대에 하나님의 가정의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말은 잘하지만 말처럼 살아내지 못하고 있다. 예수를 믿고 복음은 전하지만 복음대로 살아내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삶으로 살아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리스천들이 먼저 생활 속에서 행동으로 보여줘야 세상이 그리스도인들을 인정하게 되고 복음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된 토양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하나님의 가정 세우기, 사역자에서 사명자로

박희철 이은영 부부는 20여년 전 온누리교회에서 신혼부부학교를 처음 접하고, 가정이란 무엇인가, 부부가 어떻게 하면 행복한 크리스천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게 됐다. 이를 계기로 20여년 동안 온누리교회에서 가정사역 분야를 총괄하며 섬겨왔고, ‘두란노 부부학교’와 불신남편들을 위한 전도 프로그램인 ‘아내의 프로포즈’를 처음 기획해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하용조 목사가 소천하게 됐고, 부부는 3일 동안 장례절차에 참여하며 하 목사가 ‘선교에 목숨을 걸었던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게 됐다. 부부는 이를 계기로 동일한 비전을 품게 됐고, 하나님의 가정을 세우는데 목숨을 걸기로 작정했다. 비로소 사역자에서 사명자로 변화되는 계기를 맞은 것이다.

그렇게 신학공부를 시작하게 됐고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신상우 목사)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박희철 목사는 여성가족부에서 사단법인 승인을 받아 함께하는 가정운동본부를 설립했다.

본부의 사역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열린 부부학교를 통해 믿지 않는 가정들을 회복시키고 성장시켜서 복음을 전하고, 또 하나는 일반 부부학교를 통해 교회의 성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국립재활원에서 장애인 부부학교를 통해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나타나는 역기능들을 케어하고 분노의 감정의 근원을 찾아 치유함으로써 아픔을 딛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게 지도하고 있다.

이 모든 부부학교에서는 부부의 성격차이, 대화의 기법, 가정 안에서의 남편과 아내의 역할, 부부의 성, 자녀의 교육, 가정경제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특히 부부학교의 마지막에는 하나님이 짝지어준 것을 사람이 가르지 못한다고 선포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다시 결혼을 하는 리마인드 웨딩을 진행한다.

HARMONY·TOGETHER·RECOVERY

함께하는 가정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을 세우는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결혼전략프로젝트 ‘HARMONY’는 배우자 선택의 9가지 비밀과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설계방법, 예비부부를 위한 영원한 동반자 초대 등의 내용으로 행복한 가정의 모델을 제시한다.

이미 결혼한 부부들은 행복한 가정생활 아카데미 ‘TOGETHER’를 통해 가정의 불화를 예방하고, 회복과 성장,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정 기간의 세미나 중심으로 진행되는 TOGETHER는 매주 토요일 5회 교육을 기본으로 하며, 중급과정에서는 소그룹을 이루어 3~6개월 동안 리더 중심으로 나눔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건강한 관계형성 아카데미 ‘RECOVERY’는 피플퍼즐 세미나와 분노와 용서의 과정으로 8시간에 걸쳐 가정을 중심으로 행복을 위한 건강한 가정의 관계형성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다. 함께하는 가정운동본부는 가정사역자 양성아카데미인 ‘ONE FLESH’도 운영하고 있다. 전반기 15주와 후반기 15주로 총 30주 과정을 1년 동안 이수하는 ONE FLESH는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매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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