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기 장려만 할 것인가

  • 입력 2020.01.09 14:16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말, 한해가 끝나갈 즈음 대전에서는 4살 난 남자 아이가 아버지에 의해 목이 졸려 숨지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아이 아빠가 30대 초반의 젊은이라는 것과 생활고를 비관한 나머지 자식을 살해했다는 점이다. 바로 그 전날에도 경기도 김포에서는 8살 난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3명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쉽게 나오는 우리의 반응은 으레 ‘오죽했으면 그랬겠냐’는 안타까워하는 마음에 그치고 만다. 문제는 이렇듯 우리 주변에는 생활고에 고통 받고 있는 이웃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 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정치권은 보고나 있는지, 보고 있다면 어떤 고민이라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오직 자신의 출세와 영달만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이 정치인들이요 나라의 지도자들이니 무엇을 더 바랄까마는 나라에서도 지자체들에서도 백성들에게 아이 낳기 장려는 하면서도 정작 자라는 아이들이 이렇게 희생되고 있음에도 너무 무감각해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아이 낳기 장려만 하고 생명은 정녕 외면할 것인가 답을 기다린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