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영화’ [교회오빠] 사순절에 재개봉 확정

  • 입력 2020.01.14 08:3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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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에게 주어진 이 하루가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가정을 하면 이 하루를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면서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 내 삶을 ‘욥’과 비교할 순 없겠지만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삶을 산다면 충분히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故 이관희 집사)

딸 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서 나오던 날 알게 된 남편의 4기 대장암 소식,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항암치료가 종료된 지 일주일이 안 되어 알게 된 아내의 4기 혈액암. 밀려오는 고난 속에 부부는 기도로 매달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이해할 수 없는 기막힌 상황에도 주님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은 ‘교회오빠’ 이관희 집사의 순전한 믿음을 보여준 영화 <교회오빠>가 올해 다시 한번 스크린을 장식한다.

상영관이 넉넉지 않았던 ‘작은’ 기독영화 <교회오빠>(배급 커넥트픽쳐스)가 지난해 11만 관객을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교회오빠>는 한국 독립/예술 영화 5위, 역대 기독다큐영화 3위를 기록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상영시간 85분으로 길지 않지만 <교회오빠>의 여운은 오래도록 관객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남아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책으로 발간된 <교회오빠> 역시 발간 3일 만에 2쇄를 찍고, 1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故 이관희 집사의 삶과 신앙에 많은 이들이 도전받고 있다.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교회오빠>가 올해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기념해 3월12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재개봉을 확정지었다. 개봉 당시 뜨거운 입소문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이 없어서 관람이 어렵다는 건의가 쏟아졌고, 300여 교회에서 상영 문의가 왔었다고 제작사는 전하며 이런 뜨거운 관심이 재개봉 결정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밝혔다.

<교회오빠>는 감당할 수 없는 고난 가운데서도 천국을 소망하며 확고한 부활 신앙으로 죽음을 맞이했던 故 이관희 집사의 삶을 진실하게 담아내며 말씀과 설교의 실재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가장 큰 고통이라고 할 수 있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참된 기독교 신앙과 축복이란 무엇인가?”라는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교회오빠>는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 관객들의 객관적인 평점이 담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관람객 평점 9.86, 다음에서 9.0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그 방증이다.

종교를 넘어 일상의 소중함, 행복 그리고 믿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로 불리고 있는 <교회오빠>의 힘을 관객들이 먼저 알아봐주고 응원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회오빠> 제작사인 커넥트픽쳐스 남기웅 대표는 이번 재개봉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극장이 교회가 되는 ‘영화예배’ 상영방식을 도입한다. 교회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극장을 대관할 시 영화 상영 전후로 10분씩 예배와 기도, 말씀, 찬양 시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상영 방식이다.

특히 부활절을 앞둔 사순절에 개봉하는 만큼 ‘영화예배’에 전국의 여러 교회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월 말까지 커넥트픽쳐스를 통해 신청할 경우 ‘동역자’로 영화 본편 크레딧에 표기될 예정으로 더욱 의미 있는 영화 관람과 예배의 시간을 함께할 수 있다.

 

남기웅 대표는 “이관희 집사님은 세상 가운데 자랑하고 싶은 신앙인이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 또한 충분히 행복한 삶’이라며 끝까지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 그의 삶이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하며 재개봉을 결단하게 됐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관람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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