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 박사, 한국교회가 짊어져야 할 새로운 연합의 책무 제시

  • 입력 2020.01.14 16:3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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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소장 정일웅 박사)가 주최하고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수읍 목사)와 한국기독언론협회가 주관한 ‘제1회 한국교회 목회자 컨퍼런스’가 지난 1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한국교회여,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회복하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는 정일웅 박사와 김영한 박사, 박노진 박사, 장승익 박사가 차례대로 발제했으며, 안영혁 목사가 결의와 실천 선언문을 낭독했다.

‘한국교회의 위기극복: 새로운 교회연합 방안 모색’을 주제로 발제한 정일웅 박사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분열의 역사를 돌아보며 연합의 당위성을 피력했고, 한국교회의 새로운 연합이 짊어져야 할 실제적인 책무를 제시했다.

정 박사는 △복음전파의 사명과 과제수행의 직무 △이웃과 사회를 섬기는 봉사적인 사역의 과제 △한국교회 내에 만연된 이단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 △한국교회 내에 신학 사상적으로 대립되는 신앙교리를 일치시키는 작업 △한국교회의 연합은 대사회, 대정부, 대국제, 대북한과의 관계에 대하여 한 목소리로 한국교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이와 같은 새로운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제언은 지나친 이상론으로 치부될지 모르나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경험하면서 깊은 숙고에서 얻어진 것임을 밝히며, 이러한 생각들은 진심으로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제언하는 것임을 헤아려주기 바란다”면서 “지금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미자립교회를 돕는 운동이 한국교회의 곳곳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며, 특히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이 모든 일을 책임져 준다면 한국교회의 위상은 새로워질 것이며, 공동체의 결속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공신력 또한 새롭게 회복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특히 한장총은 한국장로교회 내에 있는 여러 교파들과 대화하여 현재 목회자들의 수준을 높이는 목사재교육을 시급히 실천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의 새로운 연합은 급변하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의 복음 사역을 더 잘 성공적으로 감당하기 위한 최선의 방편이며, 당면한 한국교회의 공동체성의 위기와 공공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일 뿐 아니라 분단된 남북통일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방편임을 기억하고 과감한 연합운동이 이 새해에 성취되는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영한 박사는 ‘한국교회 개교회주의 극복과 교회 공동체성 함양 방안’, 박노진 박사는 ‘한국교회 공동체성 위기: 교회연합과 미자립교회 지원 방안’, 장승익 박사가 ‘한국교회의 공공성 위기: 극복 대안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실천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2020 한국교회 목회자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이날 ‘결의와 실천 선언’을 통해 ‘한국교회여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회복하자.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는 주제를 실천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성경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창조가 삼위 하나님의 연합적인 소산이며, 교회가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한 모미며 그 지체들의 공동체라는 것, 그간 한국교회는 연합과 분열의 역사를 반복했지만 그 모든 변화의 와중에 교회는 말씀과 성례라는 교회의 표지 및 삼위일체 신앙 아래 하나의 공동체로 존재해 왔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참석자들은 “오늘의 한국교회가 지나치게 신학적인 이념을 앞세워 진보와 보수의 정치적인 대립과 분열에 동참하여 교회연합을 망각했고, 교회의 내적인 경쟁에 휩쓸려 개교회주의적이며 개교파주의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음을, 한국교회의 지나친 경쟁이 미자립교회 동역자들의 인간적인 고통까지도 외면하여 교회 공동체성의 위기를 자초하였음을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심각한 분열로 공공성의 신학적 기반 위에서 사회적인 문제들에 일치된 견해로 대처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나친 교회의 세속적인 모습은 공공성에 관한 사회적인 우려를 자초했다”고 고백하고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인간 능력의 오만에 대응하여, 무엇보다 하나의 공동체 교회로서 연합하여, 그리스도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는 복음증거의 사명을 가진 공통체임을 새롭게 각성한다”고 했다.

이들은 “교회의 공동체성과 대사회적 공공성을 회복한 교회가 되기 위하여 한국교회는 먼저 각 교회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하나의 교회로서 신앙과 신학과 삶에 일치하여 활동하는 원칙을 가져야 한다”면서 “변화된 세계를 향해 복음전파에 힘쓰고, 복음의 진리를 지키고 이단을 방어하며, 신앙교육의 연합적 성격을 높이는 한편 세속 세계를 이해하는 교회의 신학적 해석을 마련하고, 이웃과 사회를 섬기는 공공성을 충실히 견지하는 한편 이를 지원할 공공신학을 발전시키고, 국제사회와 정부 및 통일 관련 사회적 정치적 사안들에 대한 일치된 견해를 제시하는 활동을 한다”고 다짐했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시대적 소명인 교회의 공동체성과 대사회적 공공성을 실현 및 발전시키는 일에 선봉이 되고, 이를 위해 전국의 교회들과 교회기구, 교단, 신학교, 교회단체들과 모임에 참여하고 방문하여 이와 같은 입장을 실행하고 전파하는데 힘쓸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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