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남북정세,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기도 필요”

  • 입력 2020.02.04 09:4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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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통일코리아선교대회가 1월29일~2월1일까지 장신대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70년 전쟁을 넘어 통일코리아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선교대회는 기존 통일비전캠프를 확대한 것이다. NGO, 공동체-통일목회,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캠퍼스 학원 선교단체, 신학교 등 5개 전문 트랙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

첫날인 29일 오후 3시 김운용 장신대 신대원 원장의 설교로 개막예배가 드려졌다. 김 원장은 ‘그대 없이 어찌 향기 있으랴’(시 126:1~6) 제하의 설교에서 바벨론 포로 생활을 했던 시절의 이스라엘 백성들, 절망의 땅에 서 있던 사람들과 그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조명했다.

김 원장은 “오늘 말씀은 포로생활을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한 삶의 상황을 보여준다. 한 세대가 가고 또 다른 세대가 와도 상황은 바뀌지 않고, 낙담하던 이들에게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다. 텅 빈 들판에서 몰아쳐 오는 찬바람에 떨고 있을 때 ‘거기에 함께 계시는 분’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바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바벨론 땅에 쓰러져 있던 사람들에게 여호와께서 빛을 비추셨다. 별 없는 겨울 숲에서 떨고 있던 사람들이 벌떡 일어났다”며 “출애굽 사건, 바벨론 포로 귀환 사건, 십자가에 나타난 은혜의 빛 역시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비춰지고 있음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인사말을 전한 준비위원장 김동춘 목사(서울제일교회)는 “복음에는 끝까지 기다릴 수 있게 하는 인내의 능력이 있다. 남북관계가 가장 얼어붙어 있고, 한반도와 국제정세가 꼼짝 않고 있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뜨겁게 뒤로 물러서지 않고 기도해야 한다”며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마음, 끝까지 기다리며 기도하는 소임을 포기하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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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저녁에는 한미미 세계YWCA 부회장의 특강, 북향민인 박예영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의 간증과 기도회 인도로 일정을 마쳤으며, 30일부터 대회 폐막일인 2월1일 까지 오전 시간에는 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인 오대원 목사가 성경강해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피터양 YWAM-AIIM 대표, 윤은주 뉴코리아 대표의 현장강의가 있었고, 각 트랙별 발표가 있었다. 한반도 전문가인 배기찬 청와대안보실 자문위원,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의 특강, 북향민 간증도 매 저녁 열렸다.

참석자들은 마지막 날인 1일 오전, 철원 노동당사와 소이산, 민통선 마을인 해마루촌 방문해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지닌 역사의 현장들을 둘러봤다.

주최 측은 특히 중국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손 세척기 등을 곳곳에 비치하고 마스트 착용을 독려하는 등 발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2020 통일코리아선교대회는 부흥한국, 평화한국, 예수전도단, AIIM, 뉴코리아, SFC, 장신대 북한선교동아리 등 7개 단체가 공동주관하고,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PN4N, 평화통일연대, 선교한국, 학원복음화협의회 등 12개 단체가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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