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이러스, 기는 방역

  • 입력 2020.02.06 11:2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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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이 무척이나 자유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만큼 지구촌 어디에선가 늘 도사리고 있는 무서운 전염병에 대한 감염공포는 언제나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지금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중국과 근접한 아시아권의 나라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우한 폐렴)에 대한 감염 공포가 온 나라를 꽁꽁 묶어놓고 있는 형국이다. 급기야 우리 정부도 최근 2주 내 중국의 후베이성(湖北省)을 다녀온 외국인은 입국을 금지한다는 조치를 내렸다고 한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는 여러 나라들에 비하면 매우 늦은 감이 있는 조치이다. 확진 환자의수 또한 우리나라가 벌써 15명이나 발병한 것을 본다면 이는 분명히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난을 들어도 싸다. 그러나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바이러스(virus)란 눈이나 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실체가 우리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다. 감염병은 초동 대처, 즉 발생 소식을 접하는 즉시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쩐지 우리는 그것이 한 발짝씩 늦는 것 같아 조금은 불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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