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이 허황된 가르침? 진화론도 증명 안 됐다

  • 입력 2020.02.12 17:1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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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서울대 우종학 교수가 창조과학을 허황된 가르침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우 교수는 지난 9일 SNS를 통해 온누리교회 차세대사역본부가 발표한 ‘행복한 부서를 위한 바른 교사 되기’ 지침서 내용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우 교수는 “온누리교회가 교회에서 창조과학을 전파하고 있다. 지구 나이가 1만 년밖에 되지 않았고, 지구가 생성된 후에 태양이 만들어졌다는 허황된 가르침을 교회에서 가르친다”면서 “그것은 복음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복음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한 것.

이와 관련해 한국창조과학회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온누리교회의 성경적 창조론과 창조신앙 교육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유신진화론은 하나님이 지구를 창조할 때 생명체에 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줬으며, 진화를 거쳐 지금의 다양한 생명체가 생겨났다는 주장으로서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 된 가설일 뿐이다. 동성애는 유전적 질병이 아니라,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행위로서 하나님이 금하셨기 때문에 교회에서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태양계와 지구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들이 있을 뿐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학교에서는 빅뱅우주론을 유일한 우주 기원론처럼 가르치고 있지만, 많은 천체물리학자들이 빅뱅우주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다양한 우주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우주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음을 뜻한다”라며 “온누리교회가 다음세대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성경적 창조신앙’이다.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에 의한 창조가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 사실임을 변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한국창조과학회는 “교회에서 유신진화론을 바탕으로 가르치면 지성적이고, 반면에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성경적 창조론을 가르치면 비과학적이고 반지성적이란 비난은 너무나 편협하고 비교육적”이라며 “오히려 진화론을 믿게 되면 아담의 역사성과 죄의 기원을 부정하게 되고, 결국에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부정하게 된다. 창세기를 바탕으로 하는 기독교의 교리들이 다 무너지게 된다”고 우 교수의 신앙적인 측면을 꼬집듯이 반박하기도 했다.

나아가 “교회가 진화론을 수용할 수 없는 이유는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 된 가설일 뿐 아니라,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처음부터 각기 종류대로 가장 완벽하고 성숙하게 창조하셨으며, 피조세계에 생명체가 한 종류에서 다른 종류로 진화하는 능력을 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온누리교회와 한국창조과학회는 학교에서 과학시간에 배우는 모든 내용을 부정하지 않는다. 배운 내용을 ‘지식적으로 아는 것’과 ‘신앙적으로 믿는 것’은 다르다. 진화론을 지식적으로 배우지만 믿음으로 고백하지 않는다고 해서 과학시간에 배운 모든 내용을 부정한다는 비난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과학시간에 진화론만 가르치지 말고 창조론도 가르쳐야 하는 것이야 말로 학생들의 알 권리와 교육의 평등을 위해서 옳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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