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가나 10개 교단이 함께한 제자훈련 콘퍼런스 열려

  • 입력 2020.02.14 08:5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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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제자훈련이 한국을 넘어 세계를 향하고 있다. 한국의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에 참석했던 외국 목회자들의 요청과 적극적인 구애로 제자훈련의 국제화는 놀라운 속도로 실현되고 있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위치한 아낙카조 성경사역훈련센터를 찾아 지난 4~6일 10여개 교단 2000여명의 교역자들을 상대로 제자훈련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흘간 진행된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오 목사는 제자훈련의 본질, 온전론과 교회론, 제자도를 바탕으로 강의하며 목자의 심정을 강조했고, 제자훈련의 핵심을 전했다.

오 목사는 “가나 교회의 모든 사역이 신학적 건강성, 목회 진정성, 선교적 적절성이 조화롭게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성경 전체를 관통해서 보는 안목을 가져야 하고 건강한 교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라. 돌아온 탕자를 불쌍히 여기는 아버지의 마음, 바로 주님의 심정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고 사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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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온전한 제자가 된다는 것은 사고, 감정, 의지, 관계, 행실이 온전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모든 생각이 주님을 닮아가야 한다. 감정 치유가 필요하고, 이타주의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것을 통해 행실이 온전해진다”라며 “다섯 가지가 모두 완벽한 사람이 없고 누구나 약한 부분이 있다. 주님의 심정을 깨닫고 교회론에 입각해서 성장하면 약점을 회복시켜 주신다. 가나의 모든 크리스천 리더들이 균형 잡힌 온전함으로 양육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가나 현지 교회의 내로라하는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오 목사의 강의에 귀를 기울이며 가나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감리교 폴 K보아포 감독회장은 “가나 교회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목자의 심정이다. 제자를 길러내는 가나 교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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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 처치의 프랭크 드오모아 투움바아 목사는 “지난해 사랑의교회를 다녀온 후 콘퍼런스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하나님이 이 시간을 허락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가나 교회를 사랑의교회 성도들같이 섬기고 교회를 바로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크라 리지교회 조셉 코죠 목사는 “오늘을 간절히 기다려왔다. 오늘은 축복된 날이기에 우리 교회는 36명이 제자훈련을 받았고 현재 54명이 제자훈련, 26명이 사역훈련을 받고 있는데 오랜 꿈이 이뤄지는 것 같다. 교단 지도자들이 오 목사님의 비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가나 방문 일정 가운데 오정현 목사는 6일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위치한 대통령궁 ‘Jubilee House’에서 나나 아쿠포 아도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그에게 축복기도했다.

아도 대통령은 가나의 목회자들이 오정현 목사의 방문을 희망하고 기다려왔다면서 사랑의교회 일행을 크게 환영했다.

이날 환담 자리에는 구피 잠네시 종교성 장관을 비롯해 가나의 성공회,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LIC 등 주요교단 목회자들도 함께했다.

오 목사는 “이번 콘퍼런스가 가나 목회자와 교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 가나 정부의 종교 정책과 노력에 감명 받았다”며 종교성 장관의 한국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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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목사는 대통령궁 방문 선물로 거북선을 전달했으며, 가나의 아도 대통령에게 모세의 지도력과 다윗의 믿음, 사도 바울의 은혜를 내려달라고 축복하며 기도했다.

이번 가나 제자훈련 콘퍼런스는 Disciple Making Ghana Council과 협력 하에 이뤄졌다. 2009년 사랑의교회 파송 전문인선교사를 통해 가나 현지 교역자가 한국의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2019년까지 125명의 교역자가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현장을 체험했다.

사랑의교회측은 “이번 가나 제자훈련 콘퍼런스는 단순히 제자훈련을 아프리카 가나에 적용한다는 의미를 뛰어넘는다”라며 “우리교회와 제자훈련 사역을 협력하고 있는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에디오피아교회와 아프리카 서쪽에 있는 가나교회가 복음으로 연결되어 이슬람의 남침을 막는 견고한 복음의 방파제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사랑의교회 방문단은 콘퍼런스 일정을 마친 뒤 한인 거주지 테마의 가나한인교회와 가나순복음교회를 방문했고, 사랑의교회 파송 전문인 선교사인 유승렬 선교사의 사업장과 김경옥 선교사가 강의하는 가나 대학을 찾아가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제자훈련 지도자들의 전략회의와 제자훈련이 이뤄질 사랑미션센터를 방문해 함께 기도하며 마음을 모았다.

이번 방문에 함께한 이종찬 서기장로는 “제자훈련을 계기로 선교사로서 삶을 시작했다는 선교사님들의 사역현장과 아프리카 목회자들을 보면서 우리는 기도로 섬기고 보내는 선교사로서 현지 사역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정중명 글로벌선교부 담당장로는 “가나 현지 사역을 직접 보니 다른 사역지와 달리 목음 전도가 필요한 곳이 아니라 제자훈련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고 현지에 맞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DMGP(Disciple Making Global Partners) 사역의 일환으로 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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