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욱 목사 “신천지 공개한 1100곳 외에 위장교회 100여개 모두 공개해야”

  • 입력 2020.02.24 11:1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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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19의 확산이 대구 신천지 신도 31번 확진자로 인해 폭발적인 양상을 띠게 됨에 따라 신천지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전체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신천지와 관련된 감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 신현욱 목사가 나와 신천지의 은밀한 특수성과 이로 인해 더욱 커져버린 위험성을 언급하고, 정부 당국의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가 자기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일단 ‘맞다’고 수긍했다. 하지만 그 ‘피해’라는 부분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라기보다는 그동안 은밀하게 포교했던 그리고 감춰져 있던 그런 모든 비밀 교육 장소들이 또 신천지 신도들의 신분이 드러나는 것으로 인한 피해일 것”이라고 지목했다.

또한 신천지의 입장발표에 대해서 “이만희 교주가 나와서 사과를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나올 수 없는 그런 자가격리 상태라고 본다”라면서 “이만희 교주가 대남병원 장례식에 갔다 온 건 제가 확인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가격리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 목사는 신천지가 공개한 1100여곳 주소 외에 위장교회 등 아직도 숨기고 있는 장소들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위장교회라는게 신천지 교회라고 간판을 붙이고 그렇게 하면 아무도 오지 않으니까 정통 교회 간판을 붙이고 운영하는 교회들이 있다. 우리는 위장교회라고 하고 신천지에서는 그걸 선교교회라고 이야기 한다. 그게 전국에 100여 군데 정도로 파악을 하고 있다”면서 “거기 온 사람들의 거의 반수 이상 또는 많게는 3분의 2 이상이 신천지인지 모르고 출석하는 분들이다. 감수하더라도 공개를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김현정 앵커는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해주고 난 뒤 자신이 신천지라고 고백한 딸로 인해 의료진들이 감염되고 해당 병동이 폐쇄됐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가족도 모르게 잠복해 있는 신천지 교인들”에 대해 물었다.

이에 신 목사는 “70~80% 정도는 가족들 중에 신천지 신도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러니까 이런 지금 특수한 상황이 벌어진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지금 이런 사태가 어떻게 보면 조기에 진압될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사태가 커진 가장 큰 이유가 신천지의 나름대로의 어떤 자기들의 고충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고 오픈할 수 없는 신도들의 명단. 이걸 제출을 꺼리는 게 바로 그거”라고 지목했다.

특히 신 목사는 “대남병원이 진원지인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거기와 신천지의 연관성이 일단 저희가 확인한 건 이만희 교주 형 장례식이었다는 것과 신천지가 매달 자원봉사를 정기적으로 갔다는 것”이라며 “이만희 교주 형 장례식에 왓던 사람들의 방명록 뿐 아니라 동영상을 확보해야 한다. 열두 지파에서 10명씩만 잡아도 최소 100명 이상이 왔을 거라고 본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왔을 때 다 각자로 돌아가서 이제 이게 문제”라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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