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마스크 나누는 백송교회, 코로나19 성금 1500만원 기탁

  • 입력 2020.03.19 16:5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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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기성 백송교회.jpg

어려운 이웃을 위해 면 마스크 제작 보급에 나서 있는 백송교회(이순희 목사)가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작은 교회와 영세 상인을 돕는데 써달라며 성금 1500만원과 마스크 2000장을 18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긴급재난구호단에 기탁했다.

이번에 기탁한 구호금은 마스크 생산에 팔을 걷어붙인 교역자들이 사례비를 모아서 조성했다. 하루 12시간 이상 고된 노역을 벌이면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을 생각하며 한 달 치 사례비 30%를 반납해 1000만원을 기꺼이 내놓은 것이다. 여기에 인천 백송교회와 대구백송교회(김미리 목사)가 300만원, 200만원을 보태 총 1500만원을 기탁할 수 있었다.

백송교회는 또한 교단 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작은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위해 손수 제작한 면 마스크 2000장도 함께 전달했다. 교역자들의 따뜻한 정성이 담긴 마크스에는 영유아, 어린이용 마스크도 포함되었다.

백송교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마스크로 인한 지역사회의 어려움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지난 6일부터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수작업으로 제작했다. 이렇게 만든 마스크는 매주 월요일, 목요일 지역주민들에게 1000장씩 나눠주고 있다.

백송교회의 따뜻한 선행은 미국 지교회로도 이어졌다. 백송교회가 미국에 설립한 엘에이(LA)백송교회(김성식 목사)도 지난 18일부터 수제 면 마스크 제작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한인들을 위해서다.

김성식 목사는 “미국에서 마스크를 주문하면 한 달 이상 걸려서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면서 “이순희 목사처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민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기 위해 마스크 제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엘에이백송교회 마스크 봉사단은 규모는 작지만 실력만큼은 전문가급이다. 원단회사를 운영하는 임숙영 집사와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이민숙 전도사, 퀼트 전문가 전나영 집사 등 10여명이 뜻을 모으고 일주일에 두 차례 씩 제작에 나선다. 생산된 마스크는 엘에이지역 내 작은 교회에 우선적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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