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우리는 드리지만 하나님은 과연 받고 계실까?

  • 입력 2020.03.30 14:1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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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증의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의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이나 가정예배로 예배 형태를 전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나님은 믿지만 교회에 나가는 것과 예배를 드리는 것은 멀리하는 ‘가나안 성도’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대다수 성도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싶은 갈망이 더 커져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배 인도자이며 사역 프로그램 기획자인 정석찬 목사(러브처치)가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취지에서 진정한 예배란 무엇인지, 예배팀의 역할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교재 <예배팀을 변화시키는 워십스쿨>(미래사 CROSS)을 펴냈다.

<한국교회를 깨우는 워십 리더>라는 책에서 한국교회의 예배자들에게 큰 도전과 반향을 이끌어냈던 저자 정석찬 목사는 이번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작게나마 파장을 전하고자 했다. 예배자들만이 지니고 있는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한국교회의 예배가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점검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책 발간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

정석찬 목사는 지난 10여년 두란노 예배학교와 천관웅 워십스쿨을 기획해서 성장시켜왔으며, 국내 여러 교회를 다니며 각 교회 찬양팀을 컨설팅하는 등 예배를 세우는 사역을 전개해왔다.

개교회 예배팀들과 예배 참여자들을 두루 만나면서 그가 느낀 점은 음악 기술적인 부분은 연주를 하는 데 무리가 없었으나 예배 자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더라는 것이다. 영적·성경적으로 예배에 대한 교육과 배움이 없다는 것은 예배가 그만큼 깊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그는 판단했다.

정 목사는 책을 통해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은 과연 몇 번이나 받으셨을까? 우리가 예배 시간에 출석했다고 해서 예배를 온전히 드린 것일까? 우리는 과연 예배를 통해 내 삶의 주인을 예수 그리스도로 바꾸고 있는 것일까?”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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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음악적인 수준이 높아도 영적으로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예배의 완성이라고 볼 수 없다. 영적인 점검이 먼저 있어야 하고, 자신이 하나님 앞에 서는 ‘예배자’인지 교회의 분위기를 살리는 ‘밴드’인지 자신의 정체성이 명확하게 설 때 올바른 예배가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체성이 바로 세워진 뒤엔 진정한 예배가 경험되어져야 한다. 예배인도자고 예배팀이라고 하면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해본 자라야 회중을 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이다. 예배의 가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반드시 경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하나되기 △서로 소통하기 △예배 점검하기 △예배 알아가기 △예배 바로 드리기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온전한 예배 준비 △나눔과 섬김의 예배 등의 8가지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저자가 그간의 사역을 통해 경험한 에피소드 등 쉬우면서도 깊은 영적 단상을 전하는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정 목사는 “딱딱하고 식상하지 않게, 중고등학생들이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썼다. 쉬우면서도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을 통해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누구인지, 우리가 어떻게 예배를 준비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기를 원하고, 나아가 교회의 예배가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선교지향적인 나눔의 예배가 될 수 있도록 논의하는 담론의 장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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