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뺨맞고 교회 와서 화풀이?

  • 입력 2020.04.02 17:2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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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로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예배를 드린다 안 드린다를 가지고 각급 행정기관에서 지금처럼 만관심을 가졌더라면 진작에 남북통일이 되어도 되었을 것이다. 좀 냉정하게 말해서 시절이 좋을 때는 시간만 나면 서로들 앞 다투어 ‘해외연수’니 ‘선진지 견학’이니 하는 되지도 않는 명분을 핑계로 해외여행 다니기 바쁘던 공직자들이지금은 그저 교회를 감시하고 감독하기에 여념이 없는 듯하다. 한 마디로 서민들은 허리띠 졸라매고 밤잠조차 잊은 채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 땀 흘려 일하고 있을 때 공직자들은 교대로 나랏돈 펑펑 써가면서 해외여행 자랑하다가 이제 시국이 어려워지니까 그 책임을 교회 탓으로 돌리고 있다. 한마디로 종로에서 뺨맞고 교회 와서 화풀이 하는 격이다. 그러나 공직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일찍이 성경 줄이나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바이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정의로운자들 편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들로 하여금 예배 받으시기를 기뻐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예배는 중단돼서는 안 된다. 인위적으로 어떠한 명분으로든 예배를 중지시킬 수는 없다. 그러한데도 신천지 집단에서 감염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는 것만으로 애꿎은 교회가 매를 맞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다. 철저한 위생 관리와 방역이 일상이 되도록 조치를 단단히 하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나 예배를 간섭하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 일부 몇몇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교회에 대해 코로나19슈퍼전파자로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오히려 공의의 하나님이 예배를 막는 것을 용서치 않으시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예배를 강행(强行)하지 않는다. 다만 예배를 정상대로 드리길 원할 뿐이다. 종로에서 뺨맞고 교회에 와서 화풀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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