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 조력자는 없는가

  • 입력 2020.04.02 17:31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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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협박해 가학적인 성 착취 장면을 촬영, 이를 텔레그램으로 유포한 혐의로 체포된 조주빈이 주말이면 장애인단체를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던 선량한(?) 청년이었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철저히 ‘두 얼굴의 사나이’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철저히 자신의 본래 모습을 감추고 가장 선량한 모습으로 살아왔기에 그를 겪었던 많은 사람들은 간담이 서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제법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얼굴을 감추고 살아왔다 하니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을 고통의 정도가 대략 짐작이 간다. 그리고 이번 사건이보여준 확실한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 가운데 하나가 돈을 내고라도 참여하는 자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그 피해자가 내 자식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함에도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은 만에 하나 조력자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수사의 향방이 빗나가지만 않는다면 앞으로 곧 회원들의 규모나 그 면면도 드러나리라 본다. 문제는 그 가운데 이사회의 지도층 인사는 없었겠느냐 하는 의구심이 든다는 점이다. 만에 하나라도 힘 있고 배경 좋은 인물이 있어 조력자(助力者)로서의 역할을 했다면 이는 주범보다 더 가혹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점이다. 때론 조력자가 주범보다 큰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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