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를 위한 신학적 성찰과 논의 이뤄져

  • 입력 2020.04.21 09:25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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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C채널방송 특집좌담 ‘코로나19와 총선 이후의 한국교회’ 방영 (1).JPG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온라인 예배와 성찬, 부활절 기념예배의 날짜 변경 등 한국교회 역사상 초유의 사건들이 지속되면서 신학적 성찰과 논의가 필요해졌다. 이에 C채널방송이 한국교회의 부흥을 선도하는 목사들을 초청해, 특집좌담을 마련했다.

1, 2부로 구성된 이번 특집좌담은 김병삼 목사(만나교회)가 사회를 맡았으며,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박성규 목사(부전교회),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가 참여해 코로나19와 총선 이후의 한국교회의 모습을 전망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코로나19의 어려움으로 모이는 예배가 진행되지 못하는 지금, 출연자들은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 새롭게 겪게 된 경험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성규 목사는 “마틴 루터는 ‘교회가 나쁜 병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켰다면 도덕적 과실치사’라고 표현했다”면서 “교회의 예배는 너무나 소중하지만, 사회적 공공성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기채 목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삶의 신앙생활화’를 연습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높은 공중보건 수준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고명진 목사는 “코로나19 모범 방역으로, 우리나라의 의식 수준을 세계에 증명해냈다”면서 “문화를 서구 중심이 아닌,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의식 목사는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처는 높은 국민 의식과 이웃 사랑의 정신으로 완성됐다”면서 “그 이면에는 4분의 1에 이르는 기독교 신앙이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출연 목사들은 이외에도 코로나19 사태의 종식 후 변화될 교회의 모습을 전망하고, 발생하게 될 문제점들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

한기채 목사는 “한국교회가 말을 줄이고, 잘하던 일들에 집중해 대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식 목사는 “사회적 신뢰도 중요하지만, 신앙적 본질의 회복이 없는 신뢰는 무용지물”이라면서 “한국교회가 근원적인 영적 충만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성규 목사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도시마다 연합된 집단 지성 그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여러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대답을 줄 수 있는 역할을 교회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명진 목사는 “교회는 무엇보다, 예수 안 믿는 사람을 믿게 하는 것과 믿는 사람이 더 잘 믿게 하는 역할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집좌담에서는 특히, 제21대 총선에 대한 여러 의견들도 제기됐다. 김의식 목사는 “보수가 사회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뤘다면 진보는 민주화와 복지화를 이뤘다”면서 “교회의 중요한 사명은 객관적 입장에서 양쪽 모두를 인정하며 복음으로 화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명진 목사는 “기독교인은 정치에 대해 성향이 아닌, 성경적이냐 아니냐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한다”면서 “사회를 조화 시킬 수 있는 건 자유도 평등도 아닌 성경적 가치인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C채널방송 특집좌담 ‘코로나19와 총선 이후의 한국교회’ 1부는 23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2부는 24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각각 방송되며 방송과 C채널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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