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신 이유(마가복음 3:13~15)

  • 입력 2020.04.23 11:3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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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목사(서울중앙교회)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세우셨습니다. 제자를 세우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세상은 주님을 원했고, 나가는 자리마다 사람들을 만나시고 만져주시며 전하시고 고쳐주시느라 분주했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은 계속 다투고 힘들고 불평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 곤고한 세상에 열 두 제자를 세우시고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잃어버린 양들입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주님께서 찾아가셔서 매여 있는 것을 풀어주고 자유롭게 해줘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한 사람이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제자들을 향하여 “내가 너희를 찾아온 것처럼 내가 너희를 만나는 것처럼 너희도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말씀하시고 계신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르신 자들의 첫째 기준은 항상 예수님과 함께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보시고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들을 향하여 보낼 제자들을 부르신 걸까요? 주님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불러서 나오고 열둘을 세우시는데 가장 첫째는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이 전도하고 능력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제자를 세웠으면 동네에 가서 말씀을 전하게 하고 능력을 주셔서 앉은뱅이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게 하시려고 제자를 세운 거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우선이었다면 주님은 제자들이 감당할만한 능력이 되는지 그것을 먼저 보셔야 했을 것입니다. 제자의 기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기준은 주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 바로 주님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과 ‘함께’ 하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주님은 제자들에게 할 수 있는지, 감당할만한 능력이 있는지 묻지 않습니다.

단지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믿느냐? 모든 것보다 나를 사랑하느냐?”를 물어보십니다. 제자들은 ‘어떻게 해야 되나?’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할 수 있으면 전도든 능력이든 무엇이든지 하리라는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하는 자리에 섰습니다. 뛰어난 지혜나 대단한 능력을 가진 자들이 아니라 그저 주님과 함께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믿는 자이며 사랑할 수 있는 자들인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그 기쁨과 즐거움으로 이스라엘집의 모든 잃어버린 양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고 나타날 수 있습니다.어릴 때 ‘내가 장차 자라면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야 되겠다. 귀신 들린 사람들 쫓아내고 능력을 행해서 앉은뱅이를 일으켜야 되겠다.’ 그렇게 결심하고 자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주님을 만난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하신 말씀과 능력을 잘 배우고 기억해서 자신들도 복음을 전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능력을 행하려고 했던 제자들은 없었습니다. 그저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좋았고 따라다니는 것이 행복했을 뿐입니다. 훗날 주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이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셨을까요? “주님이 진짜 말씀 하나는 잘 하셨지! 주님이 귀신 쫓아내는 거 봤어?” 이렇게 능력자로 기억되길 원하셨을까요? 아마도 주님은 그 열 두 제자들에게 만큼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함께 ’있으면 참 좋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원하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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