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철 (함께하는 가정운동 운동본부 이사장)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막10:50~51)
예수님을 자신의 죄를 구원하시고 새 생명 주시고, 부활을 믿으며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은 기독교 가정의 부모들은, 예수님의 인격적인 품성을 본받아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질문을 통하여 생명을 살리는 복음적인 사고를 가정 안에 소통하는 문화로 정착해야 하겠다. 예수님의 공생애 세 가지 사역 중 하나는 치유사역이었다. 병들고 연약한 자들에게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한 구원복음 사역을 하실 때 가장 대표적으로 소통하신 방법이 바로 질문이다. 마태복음 16장 15~16절에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대화하실 때도 질문을 사용하셨다. 창세기 3장 9절에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으로 선악과를 따먹고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 아담과 하와(창3:8)를 ‘너 내가 선악과 따먹지 말라고 했지? 내 말을 안 듣고 따먹어서 혼날까봐 숨은 거니? 나는 너를 만든, 낳은 부모야! 왜 내 말을 안 들어, 부모 말을 들어서 손해 보는 일이 있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 나한테 얘기 해봐, 들어줄게, 나는 너랑 대화하고 싶어~” 이는 발가벗은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혀주신 인자하시고 사랑으로 용서해주시기로 작성하신 하나님의 인격적인 품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욥기 38~39장에서 하나님은 욥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통하여 욥이 자신을 스스로가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을 볼 수 있다.히브리어로 지혜는 “호크마”이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질문’을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소크라테스는 “사는 내내 진심으로 자신의 지혜가 부족하다고 말하고 다녔던 사람”이라고 한다.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뭔가요? 이것은(저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까요? 설명을 듣고 싶네요’ 등의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유대인의 아빠들은 자녀들과 대화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소통의 대화는 “마따호세프”, “어떻게 생각하니?” 라고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사안에 대하여 부모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이 의견에 대하여 자녀에게 개방적이고 긍정적인질문을 하는 것이다. ‘너희 의견을 존중하고 싶다. 듣고 싶다. 너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나는 청지기이며, 너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에서 구원 받고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갖고 사는 하나님의 인격체이며 피조물이야’라는 부모의 성숙한 믿음의 말과 행동인 것이다. 대부분의 기독교 가정의 부모들은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할 거야 안 할 거야, 부정적인 질문, 예수님을 믿는 자녀는 부모 말을 잘 들어야지! 순종해야 해!! 들을 꺼지?’ 부정적이고 폐쇄적인 질문에 익숙해 있는 모습을 주변에서 자주 대하게 된다. 부모들은 자신의 아주 작은 지식의 프레임 안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자녀들에게 주입시키는 질문에 익숙해 있는데, 이 부정적이고 폐쇄적인 소통은 바리새인들이 좋아하는 방법이며 예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다.
이런 소통 방법이 노출된 가정환경에서 자란 자녀들은 율법적이고 자연스럽거나 자유하거나 창조적인 면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반면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질문을 경험하거나 반복을 통하여 습관으로 가정 안에서 대화 문화로 정착된다면, 하나님의 은혜, 용서, 자유함, 균형감각, 창조성이 강화될 것이다. 만약 부모가 자녀에게 “2+3=?” 이라고 질문을 한다면 이는 폐쇄적인 질문에 속한다.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질문은 “어떻게 하면 5가 나오지?” 여러 가지 답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답을 정해 놓고 질문을 하는 것은 성경적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 이는 은혜가 아닌 율법으로 간주 할 수 있다.만약 가장인 아빠가 가정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인식 했을 때 두 가지 방법 중에 어떤 방법이 성경적이며, 하나님과 예수님의 품성을 닮은 소통법인지 비교 할수 있다. “다 모여봐, 아빠가 가정예배를 드렸으면 하는데, 수요일 밤 10시로 하자, 다들 알아들었지! 기독교 가정은 가정예배가 필수야, 무조건 수요일 밤 10시에 식탁에 성경책 갖고 모여, 당신도 모든 일정을 비우고, 나도 비울 때니까, 너희들도 알았지!” 이것이 율법이다. 아내는 권위주의적인 남편을 보고 숨이 막힐 것이고, 자녀들은 교회를 억지로 가고 대학생이 되면 교회를 떠날 것이다. 예배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을 통하여, 가정은 예배를 드리지만 은혜를 경험하기는 어렵게 될 것이다. 예배 시작과 동시에 끝나는 시간만을 학수고대 할 것이다. 가정예배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한 가장은 한 달간의 여유를 두고 먼저 아내와 가정예배에 대한 내용으로 소통을 한 후에, 아내와 두 딸에게 예배를 시작하길 원하는 2주 전에 “2주 후, 토요일 10시에 가족회의를 했으면 하는데, 당신 생각은 어떤가요? 우리 딸들은 어떻게 생각하니?” 가족 구성원들에게 질문을 통하여 건강한 협의 결과,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다. 토요일 저녁 10시에 모임이 시작되었다.
아내는 과일과 차를 준비했고 모두 식탁에 앉았다. “오늘은 아빠가 우리 가족이 일주일에 한번 씩 가정예배를 드렸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서 모임을 갖게 되었는데, 당신과 두 딸의 의견을 들었으면 하고. 동의 하는지, 아니면 다른 의견이 있는지 함께 과일과 차를 먹고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했으면 좋겠는데, 어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당신의 의견을 먼저 듣고 싶네요.” 아내는 “예배는 사실 매일 드려야 하는데, 서로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 일주일에 한번 하는 것은 좋은 의견인 것 같네요.” “그래요, 그럼 딸들은 엄마 의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니, 너희 생각도 듣고 싶구나?”큰딸이 “네 저도 엄마 생각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좀 늦게 했으면 해요. 학교 숙제도 있고 토요일에는 친구들도 만나야 하기 때문에요. 저녁 늦은 시간은 어때요?” “아 그렇구나, 그럼 작은 딸은 언니 의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니?” “네~ 언니 생각이 좋다고 생각해요, 밤 10시 정도가 어떨까요?” “그래 아빠는 좋을 것 같은데~”이런 개방적이고 긍정적이고 인격적인 대화는 자녀들의 부정적인 삶의 자세가 교정되고 긍정의 능력, 배려의 능력, 겸손의 능력, 섬김의 능력으로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