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서 골고다까지 (52)

  • 입력 2020.05.07 14:3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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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목사.jpg

김연희 목사 (신생중앙교회) 
[프로필] 
◈ 크리스챤 연합신문 상임회장
 
 
 

3. 유월절 Ⅲ

 

6) 바리새인들과 대화하심 (막 8:10~21)

 

바리새인들의 대화는 예수님께서 마가단 지경에 계실 때 이루어진 일이다. 예수님은 많은 병자를 치유하시고 4000명을 먹이신 후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달마누다 지방으로 가셨다. 달마누다 지방은 갈릴리 바다의 서쪽의 해안 마을로‘마가단’ 근처이다. 마가단은 막달라와 지명이 같다. 그래서 마가복음에서는 달마누다로 기록했고 마태복음에서는 마가단 지경으로 가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 때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면서 하늘로부터 오

는 표적을 구했다. 이때 예수님은 왜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는지 탄식하시면서 그들에게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는 것처럼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는지 물으셨다.

 

예수님은 ‘악하고 음란한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여줄 표적이 없느니라’ (마 16:4) 말씀하시면서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 (막 8:12)고 하셨다. 이후 배를 타고 다시 건너편으로 가는 중에 제자들이 떡을 한 개밖에 가져오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그 떡을 보며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바로 바리새인들의 교훈을 주의하라는 예수님의 영적 경고였다.(마 16:11) 하지만 제자들은 떡을 가져오지 않아 예수님이 지적하시는 줄 알고 수군거렸다. 이에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과 칠병이어의 기적을 상기시켜 주셨다.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막 8:14~21)’고 다시 안타까워하시며 훈계하셨다.

 

7) 벳새다에서 소경을 치유하심 (막 8:22~26)

 

벳새다 소경 치유는 제자들의 영적 무지를 깨우쳐 주고 영적소경에서 눈을 뜨도록 하시기 위한 중요한 사역 중의 하나이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다시 벳새다로 오셨는데 사람들이 맹인 한 사람을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해 주시기를 구하였다. 예수님은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으셨다. 그는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가는 것을 보나이다’(막 8:24) 고 하였다.

 

벳새다 소경 치유 과정

• 1단계(막 8:22~24)

– 마을 밖으로 나가 맹인의 눈에 침을 뱉으시며 안수

– 예수님의 질문 무엇이 보이느냐?

• 맹인의 대답 나무같은 것이 걷는 것을 보나이다

• 2단계(막 8:25~26)

– 다시 안수하시니 주목하여 보고 모든 것을 밝히 봄

– 주목하여 보고(뜻 - 꿰뚫어보다) 시력 완전히 회복

 

주님은 맹인을 2단계로 치유하셨다. 그 목적은 제자들의 영적 무지와 무감각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다. 예수님은 다시 그 눈에 안수하셨고 그는 주목하여 보았는데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게 되었다. ‘주목하여 보다’라는 뜻은 ‘꿰뚫어 보다’‘간파하다’인데, 소경은 이제 완전히 회복된 눈으로 사물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모든 사물의 실체를 분명히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치유 후 예수님은 소경에게 마을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시며 집으로 보내셨다.

 

8) 베드로가 신앙을 고백함(1)(마 161:3~20, 막 8:27~38, 눅 9:18~27)

 

베드로의 신앙고백은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이루어졌다. 빌립보 가이사랴는 갈릴리 호수 북방 40km지점의 헬몬산 기슭해발 345km에 위치하였다. 분봉왕 헤롯 빌립이 만든 마을이라 해서 ‘빌립보’라는 이름을 붙였고, 동시에 로마의 티베리우스 ‘가이사랴’에게 바친다는 의미를 가진다 해서 가이사랴라는 이름을 합쳐 ‘빌립보 가이사랴’ 또는 ‘가이사랴 빌립보’라고 불리는 마을이 되었다. 이곳에서 원주민은 바알을 섬기고, 헬라계 사람들은 산림과 야수의 신인 판(pan)의 산당을 지어서 섬기고 있었다. 빌립은 가이사 아구스도에게 아부하기 위해서 이곳에 황제의 신전을 건립해 놓았는데 그 외에도 이방인들의 신전이 이곳에 많이 있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빌립보 가이사랴로 가게 되었는데 이방 신상들이 많이 있었던 그 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자신을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세례 요한이나 엘리야, 또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대답했다. 예수님은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이 아닌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하시는지 물으셨다. 순간 모든 제자들 가운데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마 16:16)라고 대답했다. 바로 구세주라고 고백한 것이다. 구세주의 의미를 지닌 ‘메시아’는 히브리어이고, 이것의 헬라어는 ‘크리스토스’이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헬라어의 ‘크리스토스’를 한국어로 음역한 것이다. 뜻은 모두 ‘기름부음받은 자’이다. 기름부음은 왕과 대제사장 임명시에 시행되는 데 하나님께서 권능의 지위를 주신 것을 의미한다. 베드로의신앙고백은 지금까지 예수님의 사역 가운데 가장 흡족하고 멋진 신앙고백을 한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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