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한국교회 함께 평화·통일·복음의 희망 메시지 선포한다

  • 입력 2020.06.03 15:3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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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도지사 최문순)가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이를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6월25일 철원 일대에서 진행한다.

특히 한국전쟁70년연합예배추진위원회와 함께 <한국교회 복음통일기도성회>를 개최함으로써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져있는 전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어서 한국교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본 행사인 <기억을 넘어, 함께>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해 범도민 차원의 추모·감사행사로 진행되는 등 의미있는 순서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먼저 6월25일 오전 8시에 철원제일교회와 철원 노동당사에서 조찬기도회 및 평화연합예배가 드려지고, 오전 11시에는 철원 평화문화광장 및 화살머리고지에서 공식행사인 <기억을 넘어, 함께>가 진행된다.

강원도지사와 18개 시장 및 군수, 6.25참전 유공자회 및 가족 등 2000여명이 함께하는 이 자리에서는 유공자 표창과 6.25전쟁 70주년 동영상 시청 및 창작공연이 올려지고, 종전선언 기원문 낭독에 이어 화살머리고지에서 DMZ 종전 및 평화기원 행사가 마련된다.

저녁 7시에는 철원 고석정과 공설운동장에서 평화와 화합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은 <평화이음 콘서트>를 개최하여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약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콘서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에 역점을 두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와 한국전쟁70년연합예배추진위원회(상임대표 정성진 목사)는 지난 3일 서울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교회와 국민 모두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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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을 전한 최문순 도지사는 “강원도는 수많은 전투가 치러진 땅이다. 간첩과 잠수함 침투사건을 경험했고, 이산가족들이 대부분 강원도 접경지역에 모여살고 있다”면서 “원한과 증오와 분노가 축적된 땅이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용서와 화해의 땅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이 1950년부터 1953년까지 3년간 이어졌다. 강원도와 한국 기독교가 중심이 되어 2020년 6월부터 2023년 7월까지 평화를 위한 노력들을 진행해 보자는 계획이다. 국제사회에 강원도와 한반도의 상황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좋은 기회로 삼길 원한다”며 “특히 화살머리고지에서 젊은이들의 유골들이 계속해서 발굴되고 있다. UN 등의 협의가 이뤄져야겠지만 이곳에서 이들을 위한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마음도 간절하다.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하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상임대표 정성진 목사는 “전쟁의 참화를 가장 많이 겪은 땅 강원도와 통일을 위해 가장 기도를 많이 하고 있는 기독교가 함께하여 이 땅의 정전선언과 평화협정, 통일의 거보를 내딛는 기회로 삼자는 의미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무위원장 허문영 대표(평화한국 상임대표)는 “한반도의 중심이자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의 강원도에서 용서와 화해, 사랑을 선포하고 함께 복음평화통일을 준비하는 목적으로 ‘한국전쟁70년연합예배’를 추진하게 됐다”며 “보수와 진보교회, 지역교회와 수도권교회, 남한과 북한교회,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연합을 넘어 한국교회와 정부(강원도), UN 등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지를 끌어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이수형 목사(순복음춘천교회)와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 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 등 공동대표들과 고문을 맡은 박종화 목사(국민문화재단 이사장)도 함께했다.

이수형 목사는 “강원도에서 30여년 동안 목회하면서 항상 변방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평화와 통일을 위한 중심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니 행복하다”고 말했고, 박종화 목사는 “평화 선포식을 강원도 철원에서 시작한다는 의미는 매우 크다. 코로나19 전쟁을 종식시키고 영적 평화, 안보 평화, 건강 평화를 이루는데 한국이 앞장서 나가자”고 독려했다.

그런가 하면 황덕영 목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평화를 선포하게 될 이 자리가 너무 가슴이 뛴다. 우리의 모든 역사가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음을 믿고 새로운 역사의 시발점으로 삼길 원한다”며 “세대와 지역간 갈등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심각한 상황을 보내고 있지만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으며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와 함께 통일의 문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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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70년연합예배는 한국교회의 회개와 연합으로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시대적 사명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고, 6.25전쟁 70년을 맞아 한반도가 분쟁과 대결이 아닌 용서, 화해, 사랑으로 한반도 복음통일과 평화통일을 이루게 되기를 바라는 기대가 담겨있다.

나아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계질서를 맞아 비전과 실천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세계로부터 도움을 받던 대한민국이 세계를 섬기는 평화대국으로 일어나 새로운 문명사의 주역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합예배추진위원회는 이번 연합예배의 후속으로 △한국교회 성미운동을 통한 ‘빈곤국가 섬김프로젝트’ △화해와 평화 교육을 위한 ‘유엔평화대학 건립프로젝트’ △한국교회와 북한의 화해를 위한 ‘금강산기독교수양관 복원프로젝트’ △한국교회와 북한의 협력을 위한 ‘평양 산정현교회, 남산현교회 복원 및 주기철 목사, 손정도 목사 기념컨퍼런스 추진프로젝트’ △남북모델도시 프로젝트(고성 및 철원 등)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전쟁70년연합예배추진위원회 조직은 △고문 김명혁 김상복 두상달 박종화 이정익 정근모 최성규 △공동대표 강경민 김진행 오정현 이수형 이영훈 임석순 최이우 화종부 황덕영 △상임대표 정성진 △추진위원장 소강석 △실무위원장 허문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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