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 일대기 만화로 발간

  • 입력 2020.06.04 17:1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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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 정신문화계승사업회 기획, 철저한 고증으로 과장 없이 그려내

초월적 용서와 사랑·희생적인 삶의 표본, ‘신앙과 삶’ 생각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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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가 만화로 발간됐다. 6·25사변일을 앞둔 시점에서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며 참된 신앙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책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양원 목사는 7세에 부모님으로부터 신앙을 물려받고, ‘나병’으로 불리는 한센병 환우들을 위해 전 삶을 바쳤다. 그러한 희생적인 삶 가운데서도 일제의 탄압 속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갖은 고생과 고문을 당하고 5년 간 옥고를 치러야 했다.

조국의 광복과 함께 맞은 석방. 그러나 그의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1948년 여순사건으로 인해 두 아들을 하나님께 앞서 보낸다. 그 누가 보아도 가슴 아픈 시련이라 할 수밖에 없건만, 그는 두 아들의 순교 앞에 ‘아홉 가지 감사의 제목’을 올려드리고 두 아들을 죽인 청년을 용서하고 자신의 양자로 삼기까지 한다. 그야말로 ‘초월적인 용서와 사랑’의 본을 보여 준 삶이다.

1950년 6·25 전쟁 가운데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맡겨진 한센병 환우들과 함께 하다가 공산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여 순교를 한다.

이 귀한 삶의 걸음을 ‘만화’라는 도구로 생생하게 전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자녀들과 함께 나누어 부모는 신앙의 삶에 대한 결단을 다짐하고, 자녀에게는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글·그림은 모두 만화가 서은경 작가가 작업했으며, 한국적인 그림체로 친근하고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또한 손양원 정신문화계승사업회가 기획하고, 꼼꼼한 고증을 거쳐 과장 없는 사실을 담았기에 더 큰 감동을 전한다.

손양원 목사를 다룬 다른 책들과 달리 그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로 자녀와 부모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으며, 그의 삶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사진도 함께 수록됐다.

서은경 작가는 “손양원 목사님의 일생을 만화로 그리며 지난날 그렸던 만화 천로역정이 가끔 떠올랐다. 성도들의 천국여정엔 늘 고난이 함께 하는데, 손 목사님 삶의 모든 궤적에도 고난이 수놓아져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역경의 시대, 연약한 지체로서 고난의 길로 손 목사님을 이끄신 하나님의 섭리가 때로 원망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손 목사님의 하늘 상급이 얼마나 크실까’ 하고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셨다”고 전했다.

 

서 작가는 “하나님께서 받으실 그 큰 영광과 하늘 가득 울릴 천국의 종소리가 귀에 생생하게 들리는 듯 하다. 아무쪼록 손 목사님의 일생이 담긴 이 만화가 우리의 천국 가는 여정에 앞선 큰 발자국으로 함께하기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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