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중독예방 위한 ‘가칭 사단법인 하은’ 설립된다

  • 입력 2020.06.11 11:4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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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과 도박 등 중독으로 인한 질병과 사회적 범죄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심각한 것은 이러한 중독이 청소년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게임중독은 물론 성과 흡연, 심지어 마약까지 우리 아이들을 향한 중독의 위험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정들을 중독의 폐해로부터 구해내는 국민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이들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를 발족하고, 가칭 사단법인 하은(대표 홍호수, 사무총장 김규호) 설립을 위한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중독예방치유 정책연구 △중독예방치유 대국민 캠페인 △중독예방치유 교육 및 문화사업 △중독자 및 그 가정의 치유와 자활지원 사업 △중독예방치유를 위한 국제교류사업을 5대 목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대국민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 제작, 문화컨텐츠 개발, 정책 개발, 국제연대를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와 사단법인 하은의 사역은 ‘청소년’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치료보다는 ‘예방’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물론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상담과 치료를 위한 전문가를 연결하는 역할도 감당한다.

특히 청소년들의 중독 예방을 위한 사단법인인 만큼 보컬밴드와 사물놀이 등 문화공연과 중독예방치유 동영상 경연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전국 학교 앞 중독예방활동을 위한 청소년 대상 카페를 운영하는 등 청소년들의 생활공간 속으로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날 발기인 모임에서 사회를 맡은 김규호 사무총장은 “오늘날 청소년들의 게임중독이 굉장히 심각하고, 게임을 이용한 도박까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뜻을 같이하는 여러 목사님들이 대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이뤄져 왔다. 특히 성 문제와 알콜, 흡연, 마약 문제까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지켜가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개회사를 전한 대표 홍호수 목사는 “동성애 반대운동을 하면서 청소년들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이 변해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한국교회가 사회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지만 학교 교육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부족했다”면서 “이번에 중독예방치료단체인 사단법인 하은을 설립하여 우리 청소년들을 가정으로 되돌리고 교회로 데려오기 위한 사역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5대 중독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가정과 학교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고자 한다. 한국교회와 가정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시민단체를 만들어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발기사를 전한 김명찬 목사(예장한영 총무)는 “여러 해 동안 홍호수 목사와 함께 교계에서 연합사업도 하고 6년 가까이 동성애 반대운동을 하면서 중독예방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역이라고 느꼈다”며 “사단법인으로 잘 설립되어 사역을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박을반대하는시민사회모임 김영일 대표는 “오랫동안 중독문제로 씨름해보니 연세 드신 분들은 치료가 참 힘들다. 사단법인 하은이 청소년들에게 포커스를 맞췄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어떻게든 미래 세대를 중독으로부터 지켜야 한다. 앞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힘을 실어주자”고 축사를 전했다.

5월28일 준비위원회로 모인 발기인들은 이날 공식적인 첫 모임을 갖고, 오는 23일 오전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사단법인의 공식적인 첫 사업은 ‘중독예방치유 청소년 힐링캠프’로 8월17~19일 2박3일간 제주 올레길 걷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0월에는 법무팀장 정예리 국제변호사의 기획으로 ‘중독예방과 치료를 위한 국제석학포럼’도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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